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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18번 Min-Hyeok’ 토트넘 등번호·표기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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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트넘 누리집 갈무리


‘18번’ 그리고 ‘Min-Hyeok’(민혁).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18)의 등번호와 표기명이 확정됐다. 구단은 9일(한국시각) 공식 누리집과 소셜미디어(SNS)에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양민혁에게 등번호 18번이 배정됐다. 그의 이름은 유니폼 뒷면에 ‘Min-Hyeok’으로 표시된다”고 알렸다. 양민혁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 FC에서는 47번을 달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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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긴 유니폼. 토트넘 소셜미디어 갈무리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입단 계약(2030년)을 하고 지난달 16일 팀에 합류했다. 1일부터 1군 선수들과 훈련했지만, 구단 누리집에 이름이 등록되지 않아 여러 말들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토트넘이 그를 1군 데뷔 대신 다른 유럽 리그에 임대를 보내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4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동과 관련해)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다.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그의 1군 합류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9일 양민혁이 ‘18번 Min-Hyeok’으로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분이 명확해졌다. 양민혁은 이날 데뷔전은 불발됐지만 토트넘의 1군 멤버로 인정받으며 전력 제외라는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한 이날 토트넘은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리버풀(1-0)에 이겼다.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이 중요한 경기에서 양민혁을 선택하면서 그의 데뷔전이 머잖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토트넘은 12일 세미프로구단인 5부리그 탬워스와 FA컵 16강전을 치른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여하는 대회로 양민혁에겐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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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손흥민이 함께 체력 훈련하는 모습. 토트넘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양민혁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2023년 12월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 FC에 입단했고, 빼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했다.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한국 축구 유망주로 꼽혔다.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와 득점력, 양발 공격이 모두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토트넘에도 그의 재능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티비알(TBR)풋볼은 최근 보도에서 “양민혁은 올 시즌 토트넘의 부진에 활약을 불어넣고 몇 년 안에 슈퍼스타가 될 재능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캡틴’ 손흥민도 양민혁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토트넘은 8일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실내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양민혁 옆에서 스트레칭 등을 함께 했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영국 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양민혁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양민혁의 주 포지션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동반 출전 가능성도 있다. 양민혁은 지난달 18일 토트넘 출국 전 공항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같이 뛰는 상상을 많이 했다. 토트넘에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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