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소니아의 슈팅에 블록을 시도하는 괴물 신인 신한은행 홍유순. 사진제공=W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혜진과 이소희가 없었지만, 부산 BNK는 문제없었다. 상승세의 인천 신한은행을 꺾었다.
BNK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6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1점을 폭발시킨 이이지마 사키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홍유순(13득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신한은행을 68대59로 잡아냈다.
14승4패를 기록한 BNK는 1위를 질주. 신한은행은 6승12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BNK는 박혜진이 지난 하나은행전에 이어 결장했다. 고질적 발목 부상에 의한 예방 차원이다. 2경기 연속 결장. 이소희 역시 족저근막염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BNK는 이날 김민아가 선발로 출전.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 김소니아, 박성진이 스타팅 멤버. 핵심 가드 2명이 결장했고, 신한은행의 강력한 더블 포스트를 경계한 포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삼성생명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이샘이 돌아왔고, 신인 홍유순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 타니무라 리카도 여전히 좋은 모습.
현 시점 홍유순과 리카는 리그 최고의 더블 포스트다.
양팀의 치열한 리바운드 다툼. 사진제공=W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반전
신한은행의 외곽이 초반 불을 뿜었다. 리카, 신이슬 신지현 강계리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BNK는 골밑 수비를 강화하면서 의도적으로 외곽을 약간씩 비우는 모습이었다. 신한은행의 초반 슈팅 감각이 워낙 좋았다. 하지만, 이내 3점포가 빗나가기 시작했다.
BNK는 신한은행의 골밑을 공략했다. 김소니아, 사키, 안혜가 연이어 차곡차곡 추격. 결국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리카, 홍유순, 최이샘을 앞세운 신한은행의 높이와 BNK의 스몰 라인업 대결로 예상. 하지만, BNK는 박성진과 김소니아, 그리고 변소정을 투입. 높이를 강화하면서 미스매치를 3점 라인 안에서 공략했다. 결국 김소니아의 돌파까지 터지면서 역전.
신한은행은 1쿼터 신지현과 이경은의 가드 듀오를 사용했다. 하지만, BNK의 거친 압박과 활동력에 고전하는 모습. 결국 공격에서 리카, 최이샘, 홍유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BNK의 강한 외곽 압박 때문이었다. 수비에서도 외곽에 허점이 드러났다. 결국 21-15, 6점 차 BNK의 리드.
2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연속 6득점. 1쿼터 경기 운영과는 달랐다. 리카와 홍유순의 골밑 공격 옵션을 적극 활용했다. 리카와 홍유순의 골밑 돌파, 그리고 홍유순이 미스매치를 활용해 수비수들을 끌어당긴 뒤 완벽한 미드 점퍼 찬스를 제공했다. BNK의 작전타임.
BNK의 수비는 강해졌다. 신한은행은 골밑의 리카를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스리가드를 사용했지만, 의미없는 드리블과 패스를 남발했다. 반면, BNK는 집중력있는 공격을 펼쳤다. 사키의 노련한 미드 점퍼. 김민아가 활발한 오프 더 볼 무브. 신한은행의 수비가 엉켰다. 완벽한 코너 오픈 3점포가 림을 통과, 30-23, BNK의 리드. 신한은행의 작전타임.
강계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24초 공격제한시간 버저와 함께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 곧이어 예리한 드리블 돌파에 의한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후, 최이샘의 슬립에 의한 골밑 돌파, 림을 빗나가자, 홍유순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그대로 풋백.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 2득점.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신지현의 날카로운 돌파로 역전. 이 과정에서 홍유순은 수비에서 괴력을 보였다. 스틸을 했고, 김소니아를 여유있게 막았다. 신지현의 날카로운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 결국 34-32, 2점 차 신한은행의 리드로 전반 종료.
후반 BNK 공격은 김소니아와 사키가 주도했다. 사키는 공수에서 승부처 지배자였다. 사진제공=W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후반전
김소니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사이드 미드 점퍼. 그리고 신한은행의 공격이 실패하자, 얼리 오펜스 이후 김민아의 사이드 미드 점퍼. 그리고 김소니아의 3점포까지 터졌다.
이후 소강 상태. 신한은행은 기습적 더블팀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신지현이 골밑에서 외곽으로 기습적으로 나오면서 3점포를 작렬. 하지만, BNK는 김민아의 골밑 돌파 이후 반칙 자유투 2득점. 안혜지의 3점포가 터졌다.
신한은행은 이날 스리가드를 사용했지만, 강계리를 제외하면 BNK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홍유순과 최이샘을 이용하는 플레이도 없었다.
반면, BNK는 순간적 돌파에 의한 패스로 박성진의 골밑슛까지 터졌다. 48-41, 7점 차 리드. 신한은행의 작전타임.
강계리가 사키의 압박에 실책. 뼈아팠다. 사키가 왼쪽 돌파,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반면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에어볼이 나왔다. 결국 BNK는 강한 활동력, 압박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52-41, 3쿼터 종료, 11점 차 리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아냈다.
신한은행은 신지현 신이슬, 리카가 3연속 3점슛. 하지만, BNK 역시 착실한 2득점으로 응수. 신이슬이 스틸에 성공, 리카가 속공 파울 자유투 2득점. 7점 차로 추격했다.
단, 신한은행의 추격 흐름을 사키가 또 끊어냈다. 이날 이소희 박혜진이 결장하면서, 사키는 공수에서 많은 부담감을 안았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내외곽에서 맹활약. 이번에도 신이슬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자유투 2득점. 신이슬은 5반칙 퇴장. 단, 괴물신예 홍유순이 3점포 작렬. 그러나, 안혜지가 천금같은 골밑 돌파로 격차를 유지했다. 이때. 사키의 순간적 압박에 또 다시 강계리의 실책. 김소니아의 3점포가 터졌다.
경기종료 4분2초가 남은 상황. 68-57, 11점 차 리드. 승패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었다.
신한은행은 최이샘의 복귀, 홍유순의 발굴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가드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이슬 이경은 강계리 신지현 모두 BNK 안혜지, 사키를 중심으로 한 가드진의 강한 활동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밀려 다녔다. 결국 외곽의 불안함 때문에 포스트의 강점은 최소화됐다.
BNK는 올 시즌 비시즌 훈련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박혜진 이소희가 없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사키는 결정적 실책 유도의 압박능력과 공격력까지 보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확실히, BNK는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가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보이지 않는 팀 공헌도는 사키와 박혜진가 매우 뛰어났다. BNK 상승세의 실질적 코어였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