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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실시' 허정무 후보 "선거운영위 결정 권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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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허정무 후보 / 사진=피알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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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미뤄진 회장 선거를 23일 치르기로 한 것은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허 후보는 "정몽규 후보는 더 이상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운영위는 오는 23일을 회장 선거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결정"이라며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 '선거일' 결정 권한이 없는 선거운영위가 일방적으로 선거일을 정하고 통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 간의 협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내린 헛소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축구협회는 다시 한번 정몽규 후보 체제에서 어떻게 규정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 그리고 축구협의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이 엎어버리는 부도덕까지 자행하며 운영되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앞서 선거운영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축구협회장 선거는 8일에 예정되었으나 하루 앞둔 지난 7일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이에 선거운영위는 추첨 업무 전문 외부 업체가 진행하는 추첨을 각 후보자 대리인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추첨을 통해 '3배수'로 예비 명단을 추려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허 후보는 이 같은 발표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권한도 없는 선거운영위가 독단적으로 선거 날짜를 다시 선정한 것을 두고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허 후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 나타난 선거 과정의 불공정과 위규 사항을 치유할 수 있도록 공정한 제3자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하고, 불공정하게 선거를 운영한 선거운영위는 사과하고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선거운영위는 불공정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급하게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 1월 말 이전에 마무리해야 할 정 후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를 염두에 둬서 그렇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는 이제까지 축구협회와 한국 축구를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담당해야 할 선거운영위를 자신의 호위무사들로 채워서 불공정과 부도덕의 끝판을 보여주면서까지 파렴치하고 무리하게 선거판을 몰아간다면 그에 따른 법과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정 후보는 감당하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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