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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추위도 괜찮다면 … 겨울 골프장 파격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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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골프장들이 겨울철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겨울철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의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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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아랑곳 않는 열성 골퍼들에게 겨울은 '기회'다. 골프장들이 1~2월 특가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그린피 할인이다. 골프 플랫폼 엑스골프(XGOLF)에 따르면 강원·충청 지역의 1~2월 주중 그린피가 4만원대부터 형성됐다. 올해 1월 기준 강원 지역 주중 평균 그린피는 6만9000원, 충청권은 7만2000원이었고, 주말도 충청(9만1000원), 강원(9만5000원) 모두 10만원 아래였다. 수도권 지역 골프장의 1월 평균 그린피도 주중 9만2000원, 주말 12만3000원으로 성수기(18만~20만원) 대비 절반 안팎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전라 지역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0만2000원, 주말 13만1000원이었다.

경기 여주 360도CC는 무료 사이버 회원으로 가입하면 1월 그린피가 주중 7만5000~8만5000원, 주말과 설 연휴(1월 28~30일)에는 9만5000~10만5000원이다. 특히 라운드 전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경기 고양 한양파인CC(주중 7만원, 주말 9만원), 경북 경주의 힐스카이CC(주중 7만원, 주말 9만~9만5000원)는 모두 그린피가 10만원 아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에콜리안 영광(전남 영광)은 그린피와 카트비를 모두 포함해도 주중 7만원, 주말 9만원으로 저렴하다.

파격적인 할인을 선보인 골프장도 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냉천CC는 1월 한 달 동안 주중 그린피를 받지 않는다. 18홀 기준 팀당(3~4인) 카트비 8만원과 캐디피만 내면 된다. 골프존카운티 계열 골프장들도 카트비 무료(경남), 2인 플레이(무주, 순천), 패키지(드래곤) 등 동계를 맞이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골퍼들에게 선보였다.

따끈한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통 큰 골프장도 많다. 인천 클럽72CC는 이번 겨울 붕어빵과 생강차, 핫팩을 골퍼들에게 제공하고, 플라자CC 용인은 타이거·라이온 코스 그늘집에서 호빵과 핫초코를 내놓았다. 또 충북 충주 센테리움CC는 예보에 없던 눈이 코스에 갑자기 내리면 어묵탕을, 낮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면 꼬치어묵을 무료로 제공한다.

경기 파주 서원힐스CC는 라운드 전과 9홀 종료 후 해장국과 어묵탕을 제공하는 올인클루시브 이벤트를 주중 5000원, 주말 1만원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안양, 가평, 동래베네스트 등 골프삼성 계열 골프장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골프장 레스토랑에서 '청사(靑巳)볼'을 라운드에 나선 골퍼들에게 지급한다.

숙박, 골프장 주변 관광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전남 나주 해피니스CC는 라운드와 조식, 숙박을 모두 포함해 대중제는 18홀 13만7000원, 회원제는 18홀 16만2000원에 선보인 '1박 18홀 1~2월 동계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내륙에 비해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제주 지역 골프장들도 웰니스 프로그램(해비치CC 제주), 도외 고객 할인(캐슬렉스CC 제주) 등 동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특가 프로모션과 마케팅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골프장들의 고육지책과도 맞닿아 있다.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내야 하는 골프장들이 비수기인 겨울철에 골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과거에 비해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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