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은퇴...당시는 7개월 만에 복귀
퓨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하겠다. 나는 복싱에서 은퇴를 발표하고 싶다”며 “매 순간 정말 즐거웠고 사랑했다.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영상을 올렸다.
전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 타이슨 퓨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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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헤비급 프로복서다. 지난 2015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12라운드 판정승으로 꺾고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통합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6년에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을 무기한 정지당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링에 돌아온 뒤 데뷔 후 27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정상급 헤비급 복싱 선수로 군림했다.
특히 퓨리는 라이벌인 ‘돌주먹’ 디온테이 와일더(미국)와 세 차례 명승부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퓨리는 2018년 디온테이 와일더(미국)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020년과 2021년 와일더와 두 차례 대결에선 모두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퓨리는 최근들어 예전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 10월 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랜시스 은가누(프랑스)와 복싱 대결에서 한 차례 다운을 당하는 망신을 당한 끝에 간신히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일부에선 언제든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복싱에선 은퇴 선언 후 복귀가 자연스럽다. ‘무패 복서’로 이름을 날렸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경우 무려 세 번이나 은퇴를 했다가 번복하고 링에 돌아온 경험이 있다.
퓨리도 이미 한 차례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2022년 4월 딜리언 화이트(영국)를 6라운드 KO로 꺾은 뒤 은퇴를 발표했다가 불과 7개월 만에 돌아와 데렉 치소라(영국)와 경기를 치렀다.
BBC의 스포츠 저널리스트 칼 사자드는 “퓨리의 은퇴 발표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식은 퓨리가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되찾아오고 향후 벌어질 경기를 홍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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