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 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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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개막 엔트리에 들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메이저리그 입성한 김혜성(LA 다저스)이 첫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혜성은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KBO 리그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했다.
2024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낸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결국 지난 4일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이며, 3년 1250만 달러가 보장된다.
김혜성의 출국길에는 수십 여 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찾았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이제야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박찬호와 류현진이 전성기를 보낸 팀으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김혜성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많이 봐왔고, 2024년도 우승팀이기 때문에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구단에서 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해서 빨리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등번호는 6번으로 결정했다. 키움에서는 3번을 달았지만, 다저스에서는 크리스 테일러가 이미 3번을 사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남은 한 자릿수 번호 중 무엇이 괜찮을까 하다가 6번이 남아 있길래, 6번으로 결정했다"면서 "트레이 터너 선수가 6번을 달았었는데 나도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이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김혜성의 주전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다만 김혜성은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혜성은 또 "야구선수로서 어디를 나가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잘 준비해서 팀이 맡겨 주는 역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진 모든 장점을 내세워 매력 어필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후는 그냥 슈퍼스타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혜성은 또 "정후가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가다 보니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면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고, 정후가 너무 잘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가 청백전 밖에 없었는데, 만약에 상대팀에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으로 항상 다 잡겠다"고 전했다.
다저스 선수들과의 인연도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에서 훈련할 때 같은 소속사인 오타니와 같은 훈련시설에서 훈련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저스에는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도 있다. 김혜성과 에드먼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혜성은 "WBC에서 같이 뛰었다. 완전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같은 내야수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고, 스프링 캠프 때 만나자고 연락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키움 구단과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가 응원과 축하를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함께하지 못해서 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도 모든 선수를 다 응원하고 있다. 올해 키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2017년부터 히어로즈라는 팀에서 뛰었는데 그때부터 2024년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응원해 주셨다. 히어로즈는 아니지만 미국 가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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