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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법원, 김택규 회장 출마 막은 배드민턴협회 제동…회장 선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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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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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택규 현 회장의 입후보 불허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각종 불법 의혹을 이유로 김 회장의 재선 도전을 막았는데,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법원이 김 회장의 임시 후보 자격을 인정한 것이다.



서울동부지법은 15일 김 회장이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신청한 ‘후보자 등록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법원에 △협회의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결정 효력 정지 △후보자 자격 임시 인정 △자신을 제외한 선거 절차 진행 금지 등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법원은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의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김 회장을 제외한 채 선거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선 도전을 준비해온 김 회장은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날 법원의 결정으로 후보자 자격을 유지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에 당선됐던 김택규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의 작심 폭로를 계기로 조사에 나섰고, 김 회장이 후원 물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 회장은 수사 기관의 압박에도 재선 출마를 강행했다. 그러나 배드민턴 선거운영위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김 회장은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김 회장의 후보 등록을 막았다. 이에 김 회장은 “선거운영위 일부 위원이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다”며 반발했다. 회장 선거 관리 규정상 정당의 당원은 위원이 될 수 없다. 위원장을 포함해 당적을 가진 일부 위원이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배드민턴협회는 16일 예정된 회장 선거에 김택규 회장을 후보로 넣고 강행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출마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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