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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맞았다고? 진짜?" 김민재, 바이에른 구하고도 몰랐다...'백헤더' 결승골에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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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득점하고도 자신의 골인 줄 모르고 있었다.

바이에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시작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바이에른은 승점 48(15승 3무 1패)을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각 라이프치히와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42)와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김민재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바이에른에 승리를 안겼다.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조슈아 키미히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상대 골키퍼 근처에 있던 김민재가 경합에서 이겨내면서 크로스 궤적에 머리를 갖다 댔고, 공은 김민재의 백헤더처럼 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는 김민재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로 공식 기록됐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 시즌 절반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선 김민재다. 골 맛을 본 김민재는 코너킥을 올려준 키미히와 손을 잡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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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1득점을 비롯해 가장 많은 패스(124회 시도 119회 성공), 패스 성공률 96%,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4회(4/6),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6점으로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분데스리가도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케인의 선제골이 결정적이었으나 김민재가 종합적인 활약으로 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다"라며 "그는 바이에른의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김민재의 공중볼 능력은 양쪽 박스 모두에서 분명히 드러났고, 공에 대한 침착함은 압박 속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민재의 골과 수비 기여는 바이에른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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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는 자신의 골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바이에른 구단 소셜 미디어는 29일 "김민재는 그가 득점자인지 몰랐다!"라며 프라이부르크전 직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바이에른 직원은 김민재에게 다가가 "네 머리로 넣은 거야?"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김민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니"라고 답했고, 멋쩍은 듯 웃음을 터트렸다. 직원이 다시 맞다고 이야기하자 김민재는 "이미 체크했나? 보여줄 수 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한 김민재의 득점이다. 공은 프라이부르크 골키퍼 손이 아니라 김민재의 머리 뒤쪽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반칙을 주장해 봤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본 바이에른 팬들은 "김민재는 부상을 안고 뛰고 있지만, 엄청난 선수다", "아마 공에 맞은 임팩트를 골키퍼 손에 맞은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의 김민재", "키미히의 좋은 크로스, 김민재의 강력한 골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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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은 오는 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차전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15위에 올라 있는 바이에른은 여기서 승리해야만 16강 직행을 넘볼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빌트'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라며 그가 훈련 도중 13분 만에 이탈했다고 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실내에서 개별 훈련을 소화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김민재는 동료들의 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강행군을 소화했다. 당연히 탈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아킬레스건과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지난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곧바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킬레스건 문제가 재발한 것.

다행히 김민재는 다시 훈련장에 복귀하며 출격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28일 열린 팀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함께 소화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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