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8일(한국시간) 브레이든턴CC에서 열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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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미국무대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윤이나(22·솔레어)가 데뷔전에서 호되게 당했다.
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4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LPGA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이나가 데뷔전에서 컷탈락했다. 시즌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윤이나. 사진 | 세마스포츠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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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다관왕을 차지하는 등 화려하게 재기한 윤이나는 LPGA투어 퀄리파잉시리즈를 통해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이른바 오구플레이 사건으로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가 내린 징계를 감면받고 돌아온지 한 시즌 만에 빅리그 진출을 선언해 뒷말이 많았다.
징계기간 동안 곁을 지킨 매니지먼트사와 후원을 유지한 하이트진로, 용품사 등과도 결별한 탓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 때문에 윤이나의 LPGA투어 데뷔무대는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전지훈련 등으로 차분히 시즌을 준비한 윤이나는 파운더스컵을 LPGA투어 데뷔 무대로 잡았다.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적을 때까지만 해도 예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치른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6개를 범해 3오버파로 무너졌다. 특히 전반 16, 17번홀, 후반 3~5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반등 동력을 잃었다.
LPGA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이나가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세마스포츠마케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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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42.9%(12/28)에 그쳤고 그린적중률도 63.9%(23/36)에 불과했다. 이틀동안 63차례 퍼트(홀당 평균 3.6회)했고, 관심을 끈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는 239야드(약 218.5m)였다. 2라운드 드라이버 평균비거리는 211야드에 낯선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KLPGA투어가 통상 4월초에 개막하고, 2월은 시즌 준비기간으로 활용했던 점을 고려해도 데뷔무대에서 평소 기량의 절반가량 발휘한 것은 준비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고진영이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단독 1위로 3라운드에 나선다. 파운더스컵은 고진영이 세 차례 우승한 ‘약속의 무대’다. 사진 | LPGA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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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매니지먼트와 후원사를 가진 고진영(30·솔레어)이 단독선두로 올라서 윤이나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고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임진희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무빙데이에 나선다.
2024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고진영은 2년여 만에 LPGA투어 정상 복귀를 노린다. 더구나 파운더스 컵은 고진영이 세 차례 우승한 ‘약속의 무대’다. 이 대회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홀수 해마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점도 고진영의 우승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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