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2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채연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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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처음으로 나선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써내며 상쾌하게 출발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긴장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 32.06점을 합해 71.88점을 받았다.

이날 김채연의 점수는 2023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인 71.39점보다 0.49점 높았다.

연기를 마친 뒤 김채연은 "아침부터 많이 떨어서 걱정했다. 아무래도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라고 느껴서 더 긴장한 것 같다"며 "전날까지는 즐겁게 대회를 치르고 집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경기 당일이 되니 떨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긴장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큰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것 자체로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시력이 좋지 않아 점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김채연은 "나중에 점수를 들었다. 개인 최고점인 것을 알았을 때 너무 기뻤다"며 활짝 웃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유이'하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여자 싱글의 곽민정이 동메달을, 2017년 삿포로 대회의 최다빈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싱글 선수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직전 대회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으로부터 평소에 조언을 많이 듣는다는 김채연은 "(김)연아 선배님과 (최)다빈 선배님 모두 평소에 조언을 해주신다. 집중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결과는 따라오니 긴장하지 않고 최대한 즐기면서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소개했다.

김채연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준우승,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하며 단숨에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았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2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채연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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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김채연은 "부담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만 커진다"고 전했다.

보통 피겨 선수들은 체중 관리 때문에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쓴다.

김채연도 마찬가지다. 중국에는 기름진 음식이 많은 탓에 김채연은 한국에서 햇반과 '엄마표 반찬'을 공수해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힘이 날 수 있는 반찬을 챙겨왔다"고 소개한 김채연은 "어머니가 해주신 것들이다. 명이나물이 가장 맛있다"며 미소 지었다.

김채연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프리스케이팅 경기 전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 하겠다"고 말한 김채연은 "엄마가 해주신 반찬을 먹고 힘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후반에 배치돼 있는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가 있는데, 집중해서 깔끔하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덜 긴장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더 깔끔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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