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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번 시즌 들어 별의별 비판을 다 듣고 있지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는 주장은 점점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축구 매체 '매드 풋볼'은 최근 21세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24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이 이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은 21세기 역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선수 23위에 올랐다.
2015년 여름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10년간 뛰고 있고 팀에서 두 시즌 연속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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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25경기에 나서 126골 69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올 시즌 만들어내며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족적을 남겼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비롯해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수상, 2019-2020시즌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올해의 골은 2019년 12월 번리전 80m 드리블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 6골 7도움으로 득점 페이스가 약간 떨어져 있지만, 네 골만 더 넣으면 이 기록을 아홉 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올 시즌 유독 부진하면서 주장인 손흥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이 어려울 때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무언가 보여준 적이 없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적도 없다면서 손흥민을 비판했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를 생각해 봤다. 대체 손흥민은 뭘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레드냅은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특히 제드 스펜스는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나를 도와줄 선배가 있기를 바라겠지만, 현재 토트넘에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 만한 선수가 없다"면서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토트넘 선배인 제이미 오하라가 기름을 부었다. 아예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이상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최근 영국 스포츠 언론 '그로스버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비판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이 최근 치른 두 경기였던 리버풀전과 애스턴 빌라전은 토트넘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며 "토트넘에는 투지와 열정, 그리고 리더십이 부족했다"라며 팀의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면서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오하라는 또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했지만, 팀이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며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두둔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에 "난 소니에 대해 주된 것들은 그가 훈련 방식, 스스로 준비하는 방식에 대해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가 하는 것에 대해 구단 주변과 안팎에서 모범을 만들고 있고 그는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모두 긍정적인 방식으로 집중하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도 아마 다른 선수들처럼 피곤하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리더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으로 이런 피곤함을 놔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나아가 "내 생각에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도 이런 시기에 또한 성장해 왔다. 선수들이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로 뭉쳤다는 사실은 어느 단계에서도 분열되거나 개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쏘니나 다른 리더들이 좋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손흥민의 리더십이 잘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바라건대 손흥민이 굴리에모 빅(굴리에모 비카리오의 별명)과 매더스(제임스 매더슨의 별명)처럼 리더십 그룹에 있는 선수들, 그리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중고참 급 선수들도 손흥민을 잘 도와줄 거라고 기대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그럼에도 팀에 오랜 시간 있었던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느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난 손흥민이 그랬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건 리더십의 특성이다. 그런 책임감을 원하지 않는다면 리더십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건 필수적이며 리더의 핵심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것들을 끌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런 위치에 있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선수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제쳐두고 있는지 지속해서 확인하기 위해 정말 많은 규율과 내적 강인함이 필요로 하며 쉽지 않다"라며 손흥민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달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활약하게 된다. 다만 올여름이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이적시장이어서 판매 역시 가능성도 있다. 향후 거취에 계속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이름을 올렸다. 그의 위로는 메수트 외질(아스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패트릭 비에이라(아스널), 에당 아자르(첼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환상의 짝궁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8위에 자리해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5위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4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위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위는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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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드풋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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