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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도망가고 싶었다"…차주영이 모든 걸 쏟아부은 '원경'[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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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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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차주영이 '원경'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에 그는 '더 글로리' 혜정이의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내고 '원경'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차주영은 지난 11일 종영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역을 맡아 주체적인 인물의 서사를 펼쳐내며 호평을 받았다.

    차주영은 '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면서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는 이에 대해 "타이틀롤 첫 주연에 사극이라는 장르를 소화해 냈어야 하다보니까 부담이 컸다"라며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 '원경'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아직도 저한테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소회를 풀어내는 데에 있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감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도 많이 도망가고 싶었고, 이 작품뿐만 아니라 어느 작품에서나 마찬가지인데, 뻔뻔해지는 게 어렵더라. 근데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될 것 같더라. 계속 자기 주문을 걸고 정신승리를 하면서 버티는 것밖에 없었다.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면서 확신이 있는 것 마냥 행동을 해야했다"고 했다.

    차주영은 그럼에도 '원경'에서 원경왕후로 완벽하게 동기화된 모습으로 열연했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 힘 있는 눈빛으로 대담하고 기품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냈다.

    그는 실존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역사의 실존인물을 다루는 이야기라서 너무 어렵고 조심스러웠다. 원경왕후라는 인물은 기록에 남은게 많지는 않다. 비어진 부분들은 우리가 창조해야 했고, 내가 느끼는 만큼, 내 연기로 내 감정으로 채워넣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차주영은 "사극을 하고 많은 것을 잃었다"라며 "머리도 빠지고, 목디스크도 얻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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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차주영이 '원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그 당시에 사극 대본들이 몇 개 들어왔다. 제가 하고 싶었던 사극에 가장 가까운 것이 '원경'이었다. 이 작품이라면 갈증이 있었던 부분을 시도하면서 해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룰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될까 싶었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인물의 일대기를 그릴 수 있는 작품이 들어온다면 조금 더 완급조절을 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라며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시대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있다. 내가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그냥 하면 된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살아본 적 없는 시대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

    '원경'은 최종회 시청률 전국 6.6%, 최고 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차주영은 "분명한 건 우리 드라마는 사람들이 봐주시기만 한다면 후반부에는 시도하려고 했던 것들을 다 알아봐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뒷부분에 자신이 있었다"라며 "사실 방영 기간동안 칩거했는데, 반응을 보는 게 두려웠던 것 같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아있었지만 인터뷰도 하고 일련의 행동들을 하는 이유는 같이 작품을 만들어 주셨던 분들의 노고에 감사 표현을 하고 싶었다. 우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원을 보내주셔서 마지막회에 제일 좋은 시청률과 함께 막을 내릴 수 있음에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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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이 차주영의 새 인생작이란 평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원경'은 차주영 스스로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저한테는 정말 유의미한 작품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너무나도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 방영하기 전에는 이걸 못 보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잘 지나가길 바란다"라며 "이제서야 비로소 연기라는 게 뭔지 조금 알아가는 것 같았는데, 하필 이 시기에 누군가의 일생을 다루는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는 내가 소실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끌어왔고, 내가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그 당시에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당겨서 휘발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주영은 "성장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차주영으로서도 배우로서도 현장을 대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라며 "용기를 많이 냈기 때문에, 담백하고 용기있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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