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 경신
한국 여자 선수 역대 3번째 우승 도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김채연이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21.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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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상승세가 거침없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안방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바라본다.
김채연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40.15점, 예술점수(PCS) 33.87점을 합해 74.02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ISU 공인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2023년 2월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최고점인 71.39점보다 2.63점 높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71.88점(비공인)도 넘어섰다.
김채연은 23일 벌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는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지바 모네(일본)다. 지바는 김채연보다 2.82점 적은 71.20점을 받았다.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지바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던 김채연은 이번에 설욕 기회를 잡았다.
김채연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유지해 금메달을 따면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역대 3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2009년 사대륙선수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우승해 최초 사례를 썼고, 2023년 대회에서 이해인(고려대)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우승했다.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2년 차준환이 유일하다.
21명 중 20번째로 빙판 위에 선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인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채연은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무난히 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기본점 3.30점에 수행점수(GOE) 0.99점을 챙겼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 이해인이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21.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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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본점 10.10점에 GOE를 1.43점이나 얻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김채연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서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뛰었다. GOE도 1.59점이나 따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김채연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윤아선(수리고)은 TES 36.74점, PCS 28.83점을 합해 65.57점을 받아 6위에 자리했다.
이해인은 점프 실수가 나오면서 TES 28.94점, PCS 31.83점 등 60.77점을 얻어 10위에 머물렀다.
그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를 2회전으로만 처리했고, 연결 점프에서는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연기 후반부에 시도한 트리플 플립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와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이해인은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이로 인해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 모두 출전한 이해인은 1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5위를 차지,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은 이해인이 선수 자격을 회복한 뒤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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