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김태인(오른쪽)과 도전자 세키노 타이세이(왼쪽)가 정문홍 로드FC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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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인은 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2 메인 이벤트에서 세키노 타이세이(25·일본)를 상대로 헤비급 1차 방어전에 나선다.
김태인은 2023년에 로드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이어 2024년 로드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원래 라이트 헤비급이 주 체급이지만, 헤비급까지 월장에 두 체급을 석권했다.
김태인과 타이세이는 지난해 4월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전날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심지어 취재 테이블까지 넘어가며 싸움이 이어져 노트북과 카메라가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관계자들의 제지로 더이상 충돌은 없었지만 그 일로 인해 김태인은 무릎 인대를 다치고 타이세이는 정장이 찢어졌다.
경기에서는 김태인이 승리했다.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한 김태인은 1라운드 3분 55초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패배한 타이세이는 안타까움에 한동안 케이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타이세이는 2연승을 하며 다시 도전자 자격을 갖췄다. 김태인의 1차 방어전 상대가 됐다.
두 파이터는 지난 26일 굽네 ROAD FC 072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파이팅 포즈를 위해 등장할 때 1년 전 몸싸움처럼 맞붙을 것 같이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정문홍 회장과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제지했다. 알고보니 두 선수가 사전에 약속한 장난이었다. 1년 전과 달리 두 선수 간의 악감정은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김태인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족했던 체력에 대한 반성과 1차 방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타이세이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김태인은 “타이세이가 굉장히 간절하게, 진실되게 운동하는 친구인 걸 알고 있다”며 “이번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걸 알고 있어서 나도 그에 맞게 100%로 준비하고 있다. 피 튀기는 경기를 하려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세이는 “파이터로서 김태인과 나 모두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좋은 시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좀비처럼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일본으로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스포티비, 카카오TV, 다음스포츠, SOOP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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