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서
매킬로이가 티샷 물에 빠트리자
2011년 마스터스서 트리플보기한 것으로 ‘조롱’
매킬로이, 해당 팬 휴대폰 뺏어 자리 떠
최근 PGA 투어서 선수 조롱하는 갤러리 늘어나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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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연습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물에 빠트렸는데, 이를 관전하던 한 팬이 “2011년 오거스타 같다!”고 외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매킬로이는 2011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가,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숲으로 사라지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우승을 놓쳤다. 매킬로이가 여태까지 4대 메이저 중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을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당시는 매우 뼈아픈 상황이었는데, 이 팬이 그걸 상기시킨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는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그 팬에게로 걸어가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팬이 놀란 표정으로 휴대폰을 건네주자 매킬로이가 휴대폰을 들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반 팬도 아닌 경기 에티켓을 이해해야 할 선수가 매킬로이를 조롱했다는 사실에 현지 언론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포터의 휴대폰을 확인한 뒤 보안요원에게 건넸고 포터는 결국 자신의 휴대폰을 돌려받았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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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1라운드를 공동 4위(5언더파 67타)로 마친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대신 포터가 골프채널을 통해 “실수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사과드린다”며 “매킬로이는 훌륭한 선수다.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사과했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이같은 조롱이 비일비재하다고는 하지만, 골프는 분위기가 다르다. 다른 스포츠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지만 골프는 특유의 조용함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고요를 가르고 나오는 큰 목소리는 더 파괴적인 영향을 일으킨다고 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오늘날 골프팬은 티켓을 구매하면 어떤 행동을 해도 면제받을 거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관심을 끄는 행동을 기념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리 매킬로이의 샷을 지켜보는 갤러리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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