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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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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괜찮다는데" vs "배우 많은데 굳이"…'학폭 의혹' 김히어라, 1년 만에 복귀 '갑론을박'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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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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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학교 폭력) 의혹으로 인해 지난해 공백기를 가진 배우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로 복귀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논란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학폭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공인으로 활동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3일 김히어라가 오컬트 영화 '구원자'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작품은 간절히 원했던 기적의 대가로 끔찍한 저주에 휘말린 한 가족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김히어라는 극 중 홀로 아들을 키우는 춘서 역을 맡았다. 동네로 이사 온 선희(송지효 분)와 얽히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촬영을 마친 상태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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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극 중 학폭 가해자 그룹 중 한 사람을 연기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 김히어라가 과거 일진 모임에 속해 있었다는 폭로 글과 함께 증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어 그의 활동이 위축됐다.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한 만큼, 실제 과거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며 대중이 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는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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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이후 tvN 드라마 '정년이' 출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논란이 불거진 뒤 하차했다. 공식적인 하차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중은 학폭 논란이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김히어라 측은 지난해 4월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의혹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논란은 깔끔하게 식지 않았고, 그의 작품 활동 또한 뜸해졌다. 그러던 중 전해진 '구원자' 출연 소식에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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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당사자들이 이미 합의를 마쳤고, 충분한 자숙 기간을 가졌다면 활동을 재개하는 게 문제 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과거 문제로 인해 배우로서의 재능을 썩히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봤다.

다른 측에서는 "연기 잘하는 배우 많다. 굳이 학폭 논란이 있었던 김히어라를 다시 캐스팅할 필요가 있냐"며 "학폭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연루됐음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을 유지하려는 것은 무리한 욕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방송 팬은 "당사자들이 합의했다고 해서 대중이 무조건 이를 좋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례가 반복될 경우, 학폭 논란이 있는 연예인도 쉽게 복귀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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