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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돌아왔다' 리더+에이스…손흥민이 이러면 토트넘 달라지지 "유로파리그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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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를 다시 우승후보 반열에 올려놓았다.

미국 언론 'CBS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냉정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유력한 우승후보는 아니"라면서도 "이런 예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을 또 보여주면 토트넘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8강에 올려놓았다. 전날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움 1개를 포함해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3-1로 알크마르를 제압하면서 1차전 패배를 딛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독기를 품은 손흥민은 확실히 달랐다. 경기 전부터 승리를 위해 동료들을 독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동안 토트넘은 상처투성이였다. 우승에 근접하게 다가갔던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에서 짐을 싸자 연달아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후유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어져 아직도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쓴소리를 건넸다. 평소에는 누구보다 동료를 믿고 괜찮다고 격려하던 손흥민인데 알크마르전 직전에는 "우리 모두 스스로부터 돌아봐야 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말 속에 가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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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냉정한 채찍이었다. 느슨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가리키며 "우리는 항상 엉성한 플레이를 펼친다. 반드시 실점을 먼저 하고 따라가는 경기를 한다. 이런 방식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더 강해져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말과 함께 행동도 더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를 상대로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뛰었다. 이번 시즌에 우승 숙원을 풀려면 유로파리그가 마지막 기회인 만큼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그라운드에서 실현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전반부터 일본인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를 상대로 공간 허물기에 열을 올렸다. 또, 골지역 안으로 강한 크로스를 시도해 떨어지는 볼이 동료에게 향하는 것을 의도했다.

기다리던 첫 골부터 기여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압박해 패스미스를 유도했다. 이 볼이 도미닉 솔란키에게 향했고, 최종적으로 윌슨 오도베르의 골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만들어낸 득점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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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눈을 끈 뒤 매디슨에게 패스해 득점을 도왔다. 후반 29분에는 오버래핑하는 제드 스펜스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오도베르 쐐기골 기점이 됐다.

주장이 솔선수범을 보이자 토트넘이 확 달라졌다. 손흥민의 의지가 달랐던 만큼 영국 'BBC'는 "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임해 알크마르의 수비에 문제를 일으켰다. 합계 점수 1-1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칭찬했다.

최고 평점이 뒤를 이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3골 모두에 관여했다"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득점 하나 없이 2골을 넣은 오도베르와 함께 팀내 최고에 올랐다.

무엇보다 리더 역할도 빼놓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가 프리킥을 놓고 격렬한 말다툼을 펼쳤다"며 "손흥민이 개입해 둘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극한 주장직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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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자 포로와 매디슨 모두 욕심을 부렸다. 매디슨이 먼저 공을 잡고 있었는데 포로가 빼앗으려고 했다. 아직 8강 진출이 확정되지도 않은 시점이었기에 서로 주인공이 되려는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더선이 모은 팬들의 반응을 봐도 '정말 창피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장면이 나오는 게 너무 싫다', '창피함은 우리 몫' 등 포로와 매디슨을 비판했다. 반대로 중재한 손흥민에게는 '역시 미움받지 않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손흥민은 우승을 위해 리더와 에이스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다시 한창 때로 돌아가면 토트넘도 덩달아 살아난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과 함께 다시 우승후보로 평가받기 시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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