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6일 오전 6시 20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휘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휘성이 팬들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
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가요계 동료, 유족, 팬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그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서 계속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형의 깊은 외로움, 가족도 어쩔 수 없었다” 동생의 고백
이날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는 형이 오랫동안 깊은 외로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휘성이 힘들어했던 걸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가족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형은 끝까지 음악을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휘성이 팬들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
휘성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 김나운은 추도사에서 “2005년 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줬던 휘성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 곡이든 불러주겠다고 했던 그 마음이 참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휘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순간… 참았던 눈물 터졌다
추도사가 끝난 후, 영결식장에는 휘성의 생전 무대 영상과 함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왔다.
이 순간, 팬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영결식장은 슬픔에 잠겼다.
이후 가수 하동균, 추플렉스와 유족들이 관을 운구하며 장례식장을 떠났다.
그 뒤를 따라 식장 밖에 도열한 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휘성이 팬들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을 것”… 팬들의 마지막 메시지
또한,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지코, 박정현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휘성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인섬니아’(Insomnia)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 수많은 곡의 작사를 맡으며 2000~2010년대를 대표하는 R&B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故 휘성은 광릉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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