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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새로 짠 KT, 기세 심상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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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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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초전 격인 시범경기라는 걸 고려해도, 마운드와 타선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새 시즌 전망이 밝은 이유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9-6으로 물리쳤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12안타를 몰아쳤다. 3연승으로 시범경기 단독선두(6승1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에 KT의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대신 SSG 랜더스에서 트레이드로 왼손 투수 오원석을 데려왔고, 두산의 주전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판을 새로 짠 KT는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선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빠르게 적응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도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했다. 타선은 더욱 탄탄해졌다. 우선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맡은 테이블세터가 강력하다. 쓰임새 많은 허경민이 3번을 맡으면서 공격 전술 운용 폭이 넓어졌다. 이런 투타의 조화는 연패 없는 시범경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KT는 초반 3연승 뒤에 11일 수원 키움전에서 5-9로 졌다. 하지만 다시 3연승을 거뒀다.

2019년 부임해 이듬해부터 5년 연속으로 KT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도 목표를 상향 조정할 분위기다.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전제 아래 지금 전력만 유지한다면 상위권 싸움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6위 SSG를 눌렀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마저 꺾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으로 연결되는 선발진은 손색없다. 베테랑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타선도 시범경기부터 원활하게 돌아간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지난해 가지 못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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