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원이 비자 문제로 미국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도중 간성혼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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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태원이 간성혼수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태원이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변호사를 찾아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원은 딸과의 통화에서 "엄마가 한국에서 결혼하는 걸 승낙했다"고 했다. 딸은 "안타깝게도 상황이 변경됐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갑자기 건강 악화가 됐다. 뇌졸중이다. 그래서 한동안 비행기는 못 타실 것 같다. 한국에 못 갈 것 같다"고 해 김태원을 당황하게 했다.

딸은 "아빠가 가능하면 뉴욕에 오는 걸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했고, 김태원은 "비자 문제다"며 본인도 답답한 상황을 털어놨다.

앞서 김태원은 1987년 1991년 대마초 건으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연 비자를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딸이 있는 뉴욕에 가기 위해 김태원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에스타를 신청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에스타도 거절당했다. 변호사는 "비자 거절 기록이 있으면 에스타는 자동 거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태원의 비자 인터뷰 태도를 지적했다.

가수 김태원이 비자 문제로 미국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도중 간성혼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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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태원은 "당시에 투병 중이었다. 간성혼수가 왔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병"이라고 고백했다. 간성혼수는 간 기능이 저하돼 혼수상태까지 빠지는 질병이다.

김태원은 "그 시기(인터뷰 당시)가 몸이 안 좋아질 때였기 때문에 어떻게 답변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좋게 이야기했는데 아마 A를 물어봤는데, B를 답하고 그랬을 순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완전히 호전된 상태"라며 "뭔가를 물어봤는데, 잊어버릴까 봐 적어 놓은 걸 보려고 했더니 보시면 안 된다고 했던 게 생각이 난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꾸며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변호사는 최후의 수단은 관광 비자이며 서류 제출, 비자 인터뷰도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거절 기록이 쌓일수록 미국에 영영 못 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원은 "이게 가능할까. 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제발 도와달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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