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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풀럼전 쇼크' 후폭풍 크네…포스텍X텔, 팬들과 충돌→SON 폭탄발언에 차기 감독군 공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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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풀럼전 완패' 후유증이 시간이 흐를수록 들불처럼 번지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원정 29라운드에서 0-2로 고개를 떨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확정하고 치른 첫 경기였지만 '마의 70분대'에서 또 한 번 주저앉았다.

전반은 분명 열세였지만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났다. 마티스 텔 몸놀림은 가벼웠고 손흥민과 도미닉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공수에 걸쳐 '클래스'를 간간이 보여줬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장한 브레넌 존슨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정도를 제하면 컨디션이 썩 나쁘다고 볼 순 없었다.

하지만 축구는 결과의 스포츠. 후반 33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자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 모드로 전환한 토트넘은 외려 경기 종료 2분 전 라이언 세세뇽에게 카운터펀치를 허용했다. 결국 0-2라는 완패성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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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안팎으로 부정적인 이슈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8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팬들이 충돌했다. (풀럼전이 끝난 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 매디슨을 선발에서 제한 스쿼드 운용과 올 시즌 성적 등에 관해 스퍼스 팬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텔 역시 경기 종료 직후 관중석에 앉은 팬들과 다투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지만 확인 결과, 서로 예의를 잃지 않고 토론하는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우 팬들과 대치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음을 귀띔했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인 브라이언 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팬들과 충돌은 불필요한 일이다. 팬들은 돈을 내고 원하는 걸 말할 수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 위협적이거나 (지나치게) 모욕적이진 않은 선에서 말이다."

"왜 그런 일에 개입해 시간을 낭비하는가. 그냥 그 자리를 빠르게 떠야 한다. 팬들에게 강변하고 싶은 게 있다면 구단 웹사이트와 인터뷰를 통해 하면 될 일"이라며 자신의 축구관과 경기 운용 방식, 철학 등을 설명하는 경로는 기자회견 같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만 이뤄져야 한다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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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 역시 십자포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 사이에서 캡틴 인기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아무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일부 팬은 손흥민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토트넘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듯 보이지만 팬들은 '결과'를 원한다. 감정을 (패한 뒤 자책하는 데 쓰지 말고) 경기력 향상에 쏟아야 한다는 말씨"라며 북런던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달 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서 경질 가능성을 유력시했지만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 관련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감독 교체 없이 올 시즌을 보낼 확률이 높다.

하지만 '풀럼전 쇼크'로 기존 기조가 바뀌는 분위기다. 영국 팀토크는 18일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대체자와 연락을 나눴다"면서 "이번 시즌 토트넘은 15패를 기록했다. 팀 역대 최다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1패인데 레비 회장은 순위와 패배 횟수에서 인내심을 잃은 듯보인다"고 보도했다.

팀토크가 전한 차기 감독 후보군은 3명이다. 안도니 이라올라(42, AFC 본머스)와 토마스 프랑크(51, 브렌트포드) 에딘 테르지치(42, 도르트문트)다. 이라올라와는 '물밑 협상'을 통해 상당 부문 계약이 진척됐다는 영국 '기브미 스포츠'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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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좀더 공신력을 확보한 유력지를 살피면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과 시모네 인자기(48) 인터밀란 감독 이름이 자주 눈에 띈다.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신문 투토스포르트는 지난 11일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인자기에게 접근 중이다. 지난 10년간 인테르와 SS 라치오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40대 감독에게 팀 지휘봉을 맡기고 싶어 한다"면서 "인자기가 이끄는 인테르는 지난 시즌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이밖에도 5개 우승컵을 수확했다. 2022-23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유로파리그 8강전 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한 경기 한 경기가 '단두대 매치'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토트넘은 17년째 무관을 확정한다. 구단으로선 호주 출신 맹장(猛將)을 더 기다려 줄 여유도,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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