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빅플래닛메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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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의 송라이터》
현직 싱어송라이터인 이민경 기자가 음악인의 시각에서 음악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곡의 숨겨진 의미부터 들리지 않는 비하인드까지 분석합니다.
그룹 더보이즈가 소속사 이적 이후 첫 컴백곡으로 '미국물 빠진' K팝을 들고 왔다. 최근 K팝이 서구권 팝 사운드에 동화되면서 K팝 고유의 색깔이 흐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더보이즈는 다시 2010년대 오리지널 K팝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더보이즈가 정규 3집 'Unexpected'(언익스펙티드)를 지난 17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더보이즈가 원헌드레드로 이적한 뒤 첫 컴백이자 상연부터 시작되는 멤버들의 군백기 전 마지막 단체 앨범이다.
타이틀곡 'VVV'는 "2세대 아이돌 그룹(2010년대 초중반 활동)의 곡 같다"며 국내외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은 18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멜론 HOT 100 (100일 기준) 차트 35위에 올랐다. 이 앨범의 수록곡 전부 멜론 HOT 100에 차트인했다. 해외 팬들은 "2세대 K팝 아이돌의 곡을 떠올리게 만든다. 듣기만 해도 설렌다", "2012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환상적이다"라며 호평을 내놓았다.
더보이즈/ 사진 제공=싱글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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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는 이 흐름에서 벗어나 신스 플럭, 날카로운 음색의 패드, 금관악기, 현악기 등 화려한 사운드를 VVV 후렴구에서 과감하게 사용했다. 이는 K팝 세계화를 선도했던 2010년대 그룹 트와이스, 샤이니 등의 음악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 2017년 그룹 워너원의 '나야 나' 이후 찾기 어려웠던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며 국내외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K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서구권의 팝과는 다른 K팝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화려하고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를 반복하는 K팝 스타일이 '촌스럽다'고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대신 서구권 팝과 비슷한 음악이 주류가 됐다.
더보이즈 주연/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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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음악 차트 상위권에서는 화려한 사운드 등 201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수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 그룹 아이브의 'REBEL HEART'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가수 조째즈의 '모르시나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등 발라드 감성을 강조한 곡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보이즈의 이번 컴백이 이 흐름과 맞물려 대중적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에 걸쳐 단순함을 좇던 업계 흐름이 변하고 있다. 더보이즈는 최근 데뷔한 남자 아이돌 중 거의 처음으로 이 흐름에 동참했다. 군백기 돌입 전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려는 시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주연과 선우를 앞세우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다. VVV 뮤직비디오가 이 두 멤버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 K팝 팬은 "그룹 전체의 케미를 살리지 못했다. 더보이즈에는 둘만 있는 게 아니고 11명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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