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명과 암이 다 드러났다.

LA 다저스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6-3으로 이겼다.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타선을 짰다.

컵스 선발투수는 저스틴 스틸. 이안 햅(좌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마이클 부시(1루수)-맷 쇼(3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피터 크로-암스트롱(중견수)-카슨 켈리(포수)-존 버티(2루수)로 다저스에 맞섰다.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이날 3이닝 57구 5볼넷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km)까지 나왔다. 컵스 타자들의 배트가 밀릴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되지 않았다. 볼넷만 5개 허용했다. 사사키가 이날 전까지 한 경기에서 볼넷 4개 이상을 준 건 총 4번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사사키는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 다만 문제점도 노출하며 빅리그 데뷔전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의 경험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사사키의 1회초는 강렬했다. 초구부터 공 3개 연속 100마일(약 161km)이 찍혔다. 컵스 리드오프 햅은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스즈키를 상대해선 구속이 더 올랐다. 101마일(약 16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스즈키를 몸쪽 높은 공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터커를 맞아 사사키는 이날 첫 스플리터를 던졌다. 터커 역시 뜬공 아웃으로 힘 없이 아웃됐다. 오타니는 덕아웃으로 오는 사사키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격려했다.

2회는 흔들렸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사사키를 살렸다. 금세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무실점으로 2회를 넘겼다.

3회말 사사키가 첫 안타를 맞았다. 내야 안타였다.

컵스 9번 타자 버티가 친 공이 바로 투수 앞쪽으로 떨어졌다. 3루수 먼시가 맨 손으로 잡아 송구했지만 출루를 허용했다.

사사키는 버티에게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 타자 햅, 스즈키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아웃 만루 위기였다.

여기서 또 볼넷이 나왔다. 무려 세 타자 연속 볼넷. 사사키는 밀어내기로 메이저리그 첫 실점을 했다.

컵스로선 절호의 기회. 그러나 사사키는 다음 타자 두 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키케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사사키는 3회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가 5-1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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