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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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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플레이 ‘파우스트’, 오페라 틀 깨고 연극 마니아까지 흡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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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한 ‘오플레이’ 형식의 새로운 시도…프랑스어 대신 한국어 공연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오페라 ‘파우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연출진과 배우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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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오페라 ‘파우스트’가 오플레이(O‘ play, 오페라+연극) 콘셉트로 10년 만의 무대에 선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새로운 접근 방법의 시도로, K-오페라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동시에 다양한 관객층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10년 만의 무대에 다시 오르는 ‘파우스트’는 오페라와 연극이 합쳐진 오플레이 형식으로, 과거 공연보다 더욱 깊어진 해석과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오페라단의 색깔로 선보인다.

먼저 기존 오페라의 고정관념을 깬다. 장르만의 정형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연극 요소를 더한 현대적 연출과 감각적 무대로 펼친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오플레이가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외국에서는 연극 형식의 오페라 극이 많이 펼쳐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과감하게 시도하지 못했다”며 “관객층을 좁히고자,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플레이 형식으로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페라 ‘파우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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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동안 아리아로만 진행되는 오페라에, 가뜩이나 어려운 연극이 더해진 오페라 무대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공연을 접하는 관람객들은 물론, 연출진과 배우들에게도 고민거리였다.

엄숙정 연출은 “1막에 등장하는 노년의 ‘파우스트’는 독백과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는 장면으로 크게 나뉜다. 가장 처음 기본적으로 레치타티보를 프랑스어가 아닌 한국말로 번역했다. 정동환 배우의 딕션과 감정선이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연극 ‘파우스트’가 오페라 극보다 대중에게 좀 더 알려져있다. 작품이 한국에서 많이 오른 작품도 아니다”며 “연극을 좋아하는 분들이 관람 시 연극이냐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마니아들도 오페라의 관객이 될 수 있고, 오페라 마니아들도 연극의 관객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각적인 무대를 애호가들에게 연극적 요소가 더해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시오페라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이 한국 오페라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나아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정동환과 김효종·박승주·손지혜·황수미·사무엘 윤·전태현·이승왕·김기훈 등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들의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파우스트’는 오는 4월10~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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