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주장과 대표선수들이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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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박연준 기자]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선수들은 저마다 색다른 공약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미디어데이에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각 구단 선수는 개성 넘치는 우승 공약을 발표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우승 공약들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지난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팬 페스티벌’을 내세웠다. 김도영은 “우승만 생각하며 훈련했다. 대학 축제처럼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 전준우, 김태형 감독, 윤동희(왼쪽부터)가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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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우승 후 팬 5000명을 초청해 초대형 팬 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심재학 단장이 “돈 많이 썼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25년도 우승한다면 판이 더 커진다. 나성범은 “우승만 한다면 뭐든 못하겠나”라며 웃었다.

삼성, LG, 롯데는 모기업과 연계한 공약을 공개했다. 롯데 전준우는 “우승하면 팬들과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 강민호는 “놀이공원 최고는 에버랜드 아니겠나. 팬 1000명을 초청해 하루를 함께하겠다. 사장님과 약속한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LG 홍창기는 “LG 곤지암 리조트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겠다. 또, 시즌 종료 후 LG전자 제품 구매하시는 팬이 있다면, (박)해민이 형과 함께 LG 전자 제품을 직접 배달하고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환호가 터졌다. ‘직접 방문’ 공약은 색다를 수밖에 없다.

SSG 김광현은 “2022년 스타벅스에서 일일 바리스타를 했는데, 올해는 스타필드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했다. ‘랜더스’로 3행시를 만들 때도 “스타벅스와 스타필드에서 우승 파티 한번 더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 김서현이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윙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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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은 “새 구장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인피니티풀에 입수하겠다. 칼국수 대접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이 직접 요리해 팬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키움 송성문은 “우승하면 팬들과 고척돔에서 캠핑하겠다”고 말한 후 “가을야구 진출 시 선수 전원이 푸이그의 계란 초밥 헤어스타일을 하겠다”며 폭탄선언을 남겼다.

KT 장성우는 “수원특례시와 협약해 팬들과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구체적인 공약을 정하지 못했다. 추후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올시즌 10개 구단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선수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팬들과 함께할 계획을 세웠다. 시즌이 끝난 후, 과연 어떤 팀이 공약을 이행하게 될지 주목된다. duswns-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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