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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각양각색' 우승 공약…유쾌한 입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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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두고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서 화끈한 입담을 뽐냈는데요. 특히 우승 공약 대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영민 기잡니다.

<기자>

팬 사인회에 일찍 입장하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 팬들이 우승의 염원을 써 붙여 놓은 행사장에,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은 선수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롯데 전준우가 모기업 계열사를 홍보하듯 '우승 공약'의 포문을 열자,

[전준우/롯데 외야수 : (여기 행사장) 옆에는 또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이지 않습니까. 우승을 한다면 선수단 전원과 팬분들을 모시고 롯데월드 투어 한 번 하겠습니다.]

삼성 강민호는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강민호/삼성 포수 :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승하면) 팬분들을 1,000명을 초대해서 일일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키움 주장 송성문의 '가을 야구 공약'도 과감했습니다.

[송성문/키움 내야수 : 선수단 단체로 푸이그 선수의 계란 초밥 머리를 하고 가을야구를 하겠습니다.]

최고 스타 KIA 김도영은 올해도 우승을 확신하는 듯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김도영/KIA 내야수 : 우승 공약을 좀 신중하게 정할 정도로 우승을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고, 대학 축제처럼 부스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체험활동 같은 걸 할 수 있고….]

현역 지도자 중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가장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태형/롯데 감독 : 황성빈이 자꾸 자기 얘기를 해줬으면 하고 생각을 하는 거 같은데, 황성빈은 아직까지 거기까진 안 되는 거 같고, 일단 뭐 외모적으로나 윤동희가 좀 팀에서 이끌어줘야 되기 때문에….]

내일 열리는 개막전에는 8년 만에 처음으로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박태영)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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