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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스트리밍’ 강하늘 “나도 싫은 스타일의 우상, 저 너무 재수 없었죠?”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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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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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우상은 가장 가까이하기 싫은 스타일이다. ‘내가 이 상황에서 제일 싫은 행동이 뭘까’를 고민했다”

미담이 유독 많은 배우다. 착하고 선한 행동을 많이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웃는 얼굴이 맑다. 강하늘의 실제는 선에 가깝다. 영화 ‘스트리밍’에선 본인 성격과 완전히 다른 옷을 입었다. 직업은 범죄 채널 스트리머다.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비호감이다.

우연히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했다. 돈이 된다고 생각한 우상은 범인 추적과정을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예상밖의 반전이 생긴다. 영화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강하늘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스트리밍’ 인터뷰에서 “우상은 어느 정도 못나지 않은 외모와 언변, 사람을 휘감을 수 있는 매력. 하지만 허세스럽고 말만 번지르르하고 내실은 없는 사람” 이라고 표현했다.

문신과 귀걸이, 올백의 머리까지, 겉모양은 영락없는 ‘양아치’다. 올백 머리를 끊임없이 쓸어 넘긴다. 허세가 가득하다. 강하늘의 강점은 어떤 인물이더라도 현실에 딱 붙어있다는 것. 주위에서 본 적 있는 재수없는 인간이 스크린에 담겼다.

“촬영을 시작한 4년 전에는 일반적인 헤어스타일이었어요. 우상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보이려면 캐릭터 자체가 독특해야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았죠. 의상도 원래는 기본 정장이었는데, 조금 더 과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쓰리피스로 완성했습니다.”

허세와 함께 드러나는 지점은 지질함이다. 약한 내면을 숨기기 위해 과하게 포장된 모습이 언뜻 엿보인다. 강하늘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지질한 면이 강해요. 과한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두운 방안에 들어갈 때 너부터 들어가라고 한다던지, 갑자기 욱하는 모습 등 디테일한 지질함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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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은 스크린 라이프 기법이라는 독특한 촬영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크린라이프 기법’은 PC, 휴대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장르를 뜻한다. 주로 범죄, 스릴러 등 장르물에서 1인칭 촬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1인 콘텐츠를 찍는 강하늘이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형태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스트리밍’을 촬영면서 영화 ‘동주’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모든 스태프가 한 신(scene)을 잘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어요.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다른 느낌을 내는 과정이 있었어요. 소중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당신의 맛’이나 ‘야당’을 촬영하면서 ‘스트리밍’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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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연예계의 화두 중 하나가 사이버렉카다. 관용없는 태도로 타인의 수치를 드러내고 혐오를 확장하는 형태다. 너무 많은 사이버렉카가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 억울한 사람도 많이 발생한다. 법적 공방이 벌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내빼는 비겁함도 보인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촬영을 시작할 쯤에는 이런 논란들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 이 상황을 영화가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아요. 영화를 보고 오히려 탐탁치 않게 생각하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싶어요. 청소년 관람불가잖아요. 영화를 보고나니까 더욱 더 청불을 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친구들은 매체에 드러난 부분을 무분별하게 많이 따라하니까 조심스럽고요. 이 영화를 찍었지만, 어린 친구들이 좋은 것만 따라했으면 하네요.” 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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