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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추라이 추라이' PD "추성훈, 실제로도 가식 없는 마초 캐릭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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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인터뷰
추성훈과 토크쇼 포맷의 만남, 어떻게 성사됐나
연출자가 바라본 추성훈 "한결같이 마초적이고 투박한 매력"

최근 권대현 PD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예능 '추라이 추라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추라이 추라이'는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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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이 추라이' 추성훈의 매력은 확연한 색채를 갖고 있다. 친근하면서도 익숙한 추성훈의 인간미는 이미 유튜브로 입증됐다. 여기에 '추라이 추라이'는 추성훈의 MC 성장기에 방점을 찍으며 진솔함을 가미했다. 타 토크쇼와는 확연하게 다른 노선이다.

최근 권대현 PD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예능 '추라이 추라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추라이 추라이'는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로, 지난달 26일 1, 2회가 공개됐다. 이후 '추라이 추라이'는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시리즈 TOP 10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성훈은 ‘추라이 추라이’를 통해 다채로운 게스트들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게스트가 평소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해보며 그만의 스타일로 특별한 토크쇼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추성훈을 보좌하고자 코미디언 이창호가 가세해, 한층 풍성한 케미를 만들고 있다.

이날 권 PD는 "'추라이 추라이'가 공개된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 초반 공개된 후 나쁘지 않은 반응이 나와서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일 예능 제안과 토크쇼 포맷으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추성훈일까. 이미 포맷을 픽스한 제작진은 언변을 가진 MC 토크쇼는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을 알기에 더 새로운 그림을 구상했다. 그러던 중 추성훈의 유튜브를 보게 됐고 날것이지만 투박한 매력을 보며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권 PD는 "추성훈은 한결같이 마초적이고 투박한 매력이 있다. 유튜브에서는 사적인 영역에서 일상적인 느낌이 강하다. '추라이 추라이는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 도전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추성훈을 분리해 다른 캐릭터로 볼 순 없지만 게스트와 케미스트리를 이루는 차별화가 있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추성훈이라는 캐릭터를 유튜브와 투트랙으로 생각하며 전략적으로 구성했다는 전언이다.

그간 추성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은 진정성이다. 격투가 이미지를 비롯해 그 안에 살았던 인생사가 대중에게 익숙한 서사다. 다만 대중에게 익숙한 추성훈의 거칠지만 투박한 매력이 자칫 무례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제작진은 추성훈이 갖고 있는 서사를 잘 활용해 '무해한 진행자'로 보이게끔 강조했다. 인간 추성훈의 매력을 묻자 권 PD는 "가식이 없다. 카메라가 돌든 말든 저희가 보는 모니터 속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다. '추라이 추라이'는 도전하고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에 대해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취지와 최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 추성훈에게 리즈 시절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내 리즈시절은 오늘'이라고 생각한다더라. 그래야 더 나은 미래를 도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점이 인간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추라이 추라이'는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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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섭외 기준은 어떻게 될까. 이에 권 PD는 "MC 데뷔전이기 때문에 김재중처럼 추성훈과 접점이 있는 분을 섭외하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색다른 케미가 나올 것 같은 이를 섭외하려고 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매주 스트리밍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도 빠르고 분량도 적다. 밥친구나 출퇴근길 친구처럼 자투리 시간에 빠르게 소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까지 미숙함이 많은 진행자이기 때문에 추성훈의 진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게스트를 초빙하는 단계다. 덕분에 김재중의 위스키 '먹방' 같은 실제 상황도 벌어지기도 한단다. 제작진에게 추성훈은 게스트 섭외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야노 시호나 추사랑 등 가족들의 출연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 가운데 추성훈의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가족의 출연은 나중의 이야기로 밀어뒀다는 권 PD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권 PD는 '추라이 추라이'의 무기가 진행자인 추성훈의 매력, 게스트와의 케미스트리라고 강조했다. 기획 회의 당시 추성훈은 자신의 활동 연령은 70세까지라며 그 시간까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도전과 성장이 '추라이 추라이'의 메인 키워드가 된 배경이다. 권 PD는 "'추라이 추라이'는 MC 추성훈의 성장 스토리다. 실제로 첫 촬영보다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점이 기대가 된다. 일부러 장소를 바꿔가면서 하고 있다. 다행히 추성훈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섭외된 분들도 추성훈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 게스트들이 무장해제 된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며 연출가로서 느꼈던 지점을 떠올렸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에 섭외 폭도 넓은 편이다. 권 PD는 "글로벌 인기를 가진 분들도 섭외하고 싶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이나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분들에게 섭외 요청을 드리고 싶다. 추성훈과 친분 있는 임시완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차승원도 좋다. 추성훈이 일론 머스크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 하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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