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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라마단 기간' 오만 홈으로 부른 홍명보호, 졸전 끝에 1-1 무승부...감독은 "최종예선 최악의 경기" 주장은 "팀원들에게 미안해" [오!쎈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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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조은정 기자]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렸다.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 오만전과 25일 예정된 요르단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얻어낸다면,6월예정된이라크, 쿠웨이트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슛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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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에서 오만에 1-1로 비겼다. 오만은 이번 경기 날씨부터 종교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동반했으나 한국 원정서 승점 1점을 따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만약 한국이 이번 오만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경우,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관계 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만은 이번 원정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직면했다. 우선 오만의 겨울은 평균 기온이 17°C로 한국의 추위에 적응하기 어렵다. 실제로 오만 자베르 감독은 "너무 춥다. 그래도 우린 적응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13시간의 비행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여기에 라마단 기간도 겹쳤다. 라마단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에 속하는 기간으로 이 기간 태양이 떠 있는 동안 금식해야 한다. 제대로 된 영양분 섭취도 제한받은 오만이다.

[OSEN=고양, 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에서 오만에 1-1로 비겼다.홍명보(56)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경기에 앞서 한국 베스트 일레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2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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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공격 2선에 섰다. 백승호-박용우가 포백을 보호했고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오만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삼 알 사브히가 득점을 노렸고 압둘 알 메시프리-알리 알 부사이디-야밀 알 야흐마디 가 공격 2선에 섰다. 압둘라 파와즈-사이드 알 알라위가 중원을 채웠고 알 루샤이디-칼리드 알 브라이키-아흐메드 알 카미시-압둘라 알 하르티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가 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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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득점을 노렸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설영우와 황희찬이 수비를 흔들고 중앙으로 이동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넘겨주면서 수비 공략에 나섰다.

오만 역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알 사브히가 한 차례 수비를 뚫어낸 뒤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박용우에게 패스, 박용우가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5분 백승호가 올린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공격수들은 헤더를 위해 몸을 날려지만,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냈다.

뒤이어 악재를 맞이한 한국, 백승호가 경합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고 한국은 전반 38분 이강인을 대신 투입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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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한 번에 패스를 밀어줬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낸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해 1-0 리드를 만들었다. 좀처럼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황희찬의 골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전 종료 직전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있었으나 선방이 나왔다. 전반전은 한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곧바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전에 비해 공격적인 패스가 많이 나왔고 오만의 골문 근처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이 만들어졌다.

후반 12분 오만도 기회를 엿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권경원이 강력한 헤더로 걷어냈다. 후반 18분 한국은 선제골의 주인공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배준호를 투입했다.

한국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7분 박스 앞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태석이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30분 오만의 공격적인 패스가 수비진 뒷공간으로 빠지면서 무센 알 가사니에게 공이 전달됐고 빠르게 골문쪽으로 쇄도했다. 이후 그는 크로스를 올렸으나 부정확했고 기회가 무산됐다.

[OSEN=고양,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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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1-1 스코어로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됐다.

직후 한국은 교체를 단행했다. 오만의 골장면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이강인이 결국 일어나지 못한 것. 후반 37분 이강인을 다시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업혀 나갔다. 이태석도 함께 벤치로 내려갔고 양현준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으나 끝내 앞서 나가는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최종 예선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이번 경기를 평했다.

이어 그는 "새 조합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전부터 어려웠다. 다행히 전반전 골을 만들었고 후반전에도 스타트는 좋았다. 우리가 너무 쉬운 볼을 상대에게 넘겨주다보니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경기가 남아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있다. 어떻게 다음 경기에 나설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OSEN=고양,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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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너무나도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드는 하루"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실망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라며 "매 최종 예선이 어떻게 보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시아 레벨이 올라가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렵다. 더 많은 준비, 공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기가 저희에게 가르침, 배움을 주는 경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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