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OA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AI로도 따라 할 수 없다"는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자신감이 통했다.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제니는 지난 3월 7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루비'는 2018년 싱글 '솔로'(SOLO)로 솔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정규 앨범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앨범은 제니의 미들네임인 '루비'를 타이틀로 삼아 개인적 정체성을 담았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됐으며, 두아 리파, 차일디쉬 감비노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트랙도 다수 포함됐다.
'루비'는 발매 첫 주 66만 113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최고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다.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타이틀곡이 멜론 톱100 차트 3위까지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포티파이에서는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7위까지 상승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드러났다. 제니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핫 100'에 3곡을 동시에 진입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3월 22일자 차트에서 두아 리파와 함께한 '핸들바'(Handlebars)가 80위, '라이크 제니'는 83위, 래퍼 도이치와 함께한 선공개 싱글 '엑스트라L'(ExtraL)이 99위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만트라'(98위), '러브 행오버'(96위)로 '핫 100'에 진입, '루비' 수록곡 5곡이 '핫100'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인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루비'는 3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솔로 가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니(OA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루비'는 상업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영국 음악 매체 NME는 5점 만점 중 4점을 부여하며 "자신의 서사를 재정의하는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루비'는 팝,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바일리 펑크와 폰크 같은 실험적 요소까지 포함해 제니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제니는 앨범 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녹여냈는데, 이러한 요소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제니의 성과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2023년 개인 기획사 OA(오드아틀리에)를 설립한 제니는 새 소속사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K팝 그룹에서 그치지 않고 솔로 가수로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처럼 '루비'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증명한 제니는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Billboard's Women in Music 2025) 에서 '글로벌 포스상'(Global Force Award)을 수상한다. 빌보드는 "독보적인 제니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인정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자신만의 음악적 여정을 개척해가는 제니의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