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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하자마자 명장면 속출…'피치클록'이 불러낸 야구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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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두를까 말까 하다가 공이 방망이에 맞았습니다. 이게 내야 안타가 될 줄 알았을까요? 프로야구는 이렇게 예상을 깬 장면들로 개막을 알렸습니다. 새로 도입된 피치클록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을 불러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7:11 삼성/대구구장 (어제)]

키움 푸이그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선 화를 내는 대신 상대 투수에게 엄지를 들어 보입니다.

[한화 4:5 KT/수원구장 (어제)]

한화 황영묵은 분명 안타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서 쓱쓱 지워버립니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새로 도입된 룰은 예측불허의 순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한화 4:3 KT/수원구장 (지난 22일)]

아슬아슬한 한 점 차 승부, 숨을 고르는 한화의 투수 폰세를 향해 심판이 다가오더니 원 볼을 선언합니다.

주자가 있을 때 투수는 공을 25초 안에 뿌려야 하는 피치클록의 첫 위반 사례가 된 겁니다.

[키움 7:11 삼성/대구구장 (어제)]

키움 하영민과 김선기 역시 카운트다운 숫자가 0이 되도록 공을 던지지 않아 볼 하나씩을 떠안고 말았습니다.

조금 더 낮아진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롯데 2:12 LG/잠실구장 (지난 22일)]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볼엔 배트가 꿈쩍 않더니 경계에 살짝만 걸쳐도 때려내던 LG 홍창기.

올해 1cm 낮아진 ABS존에도 적응을 마친 듯,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쳐냈습니다.

[키움 5:13 삼성/대구구장 (지난 22일)]

삼성 김지찬 역시 낮아진 스트라이크존을 의식한 듯, 칠까 말까 고민하다 내민 배트에 공이 맞으면서 상대 투수를 깜짝 놀라게 했고, 그 덕분에 행운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재미와 웃음을 품고서 야구팬들 곁으로 돌아온 프로야구, 개막하자마자 그라운드엔 명장면들이 쌓였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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