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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최은경, 13년 ‘동치미’ 마침표…조용히 퇴장한 MC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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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의 오랜 얼굴, 박수홍과 최은경이 13년 만에 조용히 프로그램을 떠난다. 두 사람은 긴 시간 동안 함께한 방송에 고요한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MC들에게 바통을 넘겼다.

24일, 박수홍과 최은경의 동치미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두 MC는 지난 2012년 첫 방송부터 13년간 동치미를 이끌며, 때로는 속 시원한 공감과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온 대표 진행자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하차는 MBN 개국 30주년을 맞은 프로그램 개편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박수홍과 최은경은 이미 마지막 녹화를 마무리했으며, “조용히 물러나 후임 MC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사진 = 속풀이쇼 동치미


두 사람은 평소에도 활발한 SNS 소통으로 팬들과 가까이 지내왔지만, 이번 하차만큼은 어떤 감정 표현 없이 차분한 퇴장을 택했다. 방송을 향한 애정과 후배들을 향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동치미의 새로운 진행자로는 김용만,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 그리고 배우 에녹이 발탁됐다. 13년의 터줏대감이 떠난 자리를 채우게 된 이들은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일부에서는 갑작스러운 MC 교체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예의 없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박수홍과 최은경의 품위 있는 마무리는 오히려 더욱 큰 여운을 남긴다.

한 시청자는 “13년을 함께한 얼굴인데 작별 인사가 너무 담담해서 더 뭉클하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긴 시간 동치미를 지탱한 두 사람의 자리는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여운은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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