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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샘해밍턴, ♥아내 유산 고백했다 “시험관 10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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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샘 해밍턴. 유튜브 채널 '샘밧드의 모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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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샘해밍턴이 아내의 유산 소식을 고백한 가운데, 난임 우울증을 겪는 여성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25일, MBC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는 방송인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샘해밍턴은 ‘열린 화요일-여보세YO’ 코너를 진행하던 도중, 아내의 유산 소식을 언급하며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샘해밍턴은 윌리엄을 가질 때 난임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는 “둘 다 시험관으로 가졌다”며 “다들 잘 모르는 얘기지만 벤틀리가 태어난 후에도 셋째를 가지고 싶어 10번 시험관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실패도 많이 했고, 유산도 겪었다고.

이후 한 청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30대 후반, 남편을 만나 40살에 결혼했지만 난임 판정을 받았다”며 “43살이 되어서야 임신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고, 헬스장에 다니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연을 보낸 청취자는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결과 ‘난소 기능 저하로 임신이 쉽지 않다’는 진단을 들었다. 그는 “시험관 시술을 계획했지만 한 달 동안 생리가 없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다”며 “자연 임신이 된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기가 찾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6주 차 초음파에서 ‘아기 심장이 약하게 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결국 7주 차에 아기 심장이 멈추면서 태아를 하늘로 떠나보내기까지. 청취자는 “두 달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자가 젊을 때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며 “한약을 처방받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2년간 11번의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시술 한 번에 약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한 상태.

이에 “계속되는 실패는 난임 우울증으로 이어졌다”며 “아이 없이 살아야 할지, 아니면 조금 더 시도해 봐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사연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샘해밍턴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촬영하는 순간 얘기하고 병원을 간 적도 있다”며 “남자 입장에서 힘들지 않지만, 여자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크다는 것. 또 “병원 갈 때마다 좋은 소식 들릴 거라 기대했다가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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