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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핑계 대지 마라" 손흥민 작심 발언에 분노한 축구 팬들 '갑론을박'...잔디 문제가 결과를 덮어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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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아쉬운 성적에 선수단을 향한 비판이 쏟아진다. 주장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요르단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3월에 펼쳐진 홈 2연전에서 모두 비겼다. 홈 이점과 한 수 위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축구 팬들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곧바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요르단전이 끝난 후에는 다시 한번 잔디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 축구계는 최근 열악한 잔디 환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변칙적인 기후로 인해 일부 경기장의 잔디 관리가 어려웠다. 특히 대표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완전히 망가졌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 이번 A매치 2연전 장소를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했다. 특히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최근 최상의 경기 환경을 위해 잔디를 새로 까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KFA는

하지만 이번 A매치 경기 도중 잔디가 파이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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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흥민은 요르단전이 끝난 후 작심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이런 말을 또 해서 좀 그렇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장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개선이 안 되는 게 정말 속상하며, 모든 분이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결과가 더 좋은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3차 예선 홈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상대적으로 잔디 환경이 좋은 원정 경기에서는 3승 1무를 챙겼다.

이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홈에서 하는 경기들이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축구 선수들은 조그만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 난다. 이런 디테일이 승점 1점이냐 3점이냐를 결정한다. '바뀌겠지, 바뀌겠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늘 바뀌지 않는 게 속상하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재성도 잔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오만전이 끝난 후 백승호 등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수단의 말처럼, 한국의 잔디 문제는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았다. 이미 손흥민은 작년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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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 별개로 국내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작심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중이다.

일부 축구 팬들은 “오만과 요르단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잔디 환경에서 경기를 펼쳤다”라며 두 팀 역시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두 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피곤한 장거리 비행을 통해 한국에 왔다. 피로가 누적된 팀들이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인 한국이 잔디 때문에 비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핑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의 주장처럼, 한국의 잔디 문제는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아쉬운 경기력과 결과는 별개였다. 잔디 문제는 축구 팬들의 실망을 모두 덮어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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