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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보좌역은 이날 3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회식을 개최했다. 현재 SSG의 3군으로 분류된 선수들은 15~20명 정도. 이들을 모두 빠짐없이 불러 평소에 잘 몰랐던 선수들도 눈에 담고,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도 전했다. 어떻게 보면 구단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에 다가선 셈이다.
이유가 있었다. 추 보좌역은 “나도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기자 한 분 찾아오시는 게 그렇게 반가웠다. 모르는 분인데도 그렇더라”면서 “결국 이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우리는 너희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1군보다 2군이 더 음지에 있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는 3군 선수들은 밑바닥에 있다. 간혹 대학이나 독립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는 게 고작이다. KBO가 관리하는 1·2군 기록지에도 남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즌이 끝나면 방출되는 선수들도 많다. 훈련이 힘들고, 경기에 나가기 어려운 것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무관심이다. 퓨처스팀에도 코치들이나 지원 인력들이 있지만 대다수 구단들이 그렇듯 1군만큼 넉넉한 것은 아니라 아무래도 2군 선수들 위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올해부터 SSG의 육성 시스템을 하나씩 바꾸려고 하는 추 보좌역은 단순히 회식으로 기를 살려주는 게 아닌,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강화 훈련 시설에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2·3군간 경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선수 숫자부터도 차이가 많이 난다. 추 보좌역은 단기 계약을 하더라도 외부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충원해 경쟁의 장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1~2명씩이라도 2군에 가면 구성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애정도 줘야 하지만, 때로는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도 있다는 게 추 보좌역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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