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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벤투 감독, UAE 사령탑서 깜짝 경질...월드컵 희망 있는데도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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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과 월드컵 16강을 함께 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축구협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벤투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를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떠난 후 2023년 7월부터 UAE를 이끌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 도중에 갑작스럽게 경질 통보를 받았다.

깜짝 경질이 아닐 수 없다. 아직 UAE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꽤 있기 때문이다. 26일 UAE는 북한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6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조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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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선에서는 각 조의 1,2위한테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지만 조 3위로 4차 예선에 진출해 배정된 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월드컵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UAE가 남은 일정상 3차 예선에서는 월드컵에 직행하기 어려워도 4차 예선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UAE는 벤투 감독과 그의 사단을 더 이상 믿지 못한 모양이다.

벤투 감독은 2023년 여름부터 UAE를 이끌었다. 초반 행보는 좋았다. 벤투 감독은 첫 시험대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UAE를 16강으로 이끌면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16강에서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고 평가받던 타지키스탄에 무너지면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래도 이어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는 바레인, 예멘, 네팔을 확실하게 제압하고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 3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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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또 다른 문제는 걸프컵이었다. 걸프컵은 중동 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UAE는 조별리그에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와 한조를 이뤘다. 카타르를 제외하면 그렇게 어려운 대진이 아니었는데 벤투 감독은 2무 1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4강에 가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UAE가 월드컵 예선에서도 성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도 않았고, 걸프컵에서도 큰 실패를 겪자 UAE 축구협회는 더 이상 벤투 감독과 동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뢰를 잃은 벤투 감독을 빠르게 경질하고, 곧 있을 4차 예선을 위해 차기 사령탑을 빨리 구해보겠다는 계획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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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이미 4차 예선 진출은 확정이 됐다. 4차 예선은 3차 예선에서 3,4위를 기록한 6개국이 2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의 1위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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