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4승 4무(승점 16)가 됐다. 여전히 무패와 함께 조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아쉬움이 더 큰 이번 일정이다. 당초 목표였던 오만-요르단전 2연승을 통한 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은 물거품이 됐다. 패하지 않으며 흐름을 유지했음에도 졸전의 경기력으로 비판의 목소리만 커졌다.
손흥민. 사진=김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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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 또한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전반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 30분에는 중원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주장 손흥민은 오만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만전과 달리 최전방에 배치돼 자유롭게 공격을 풀어갔다. 이재성의 선제골을 돕는 택배 크로스까지 보여주며 공격포인트까지 생산했으나, 시원한 득점포가 터지지는 않았다.
■ 다음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의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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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제골 후 선수들을 모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집중하자고 했다. 좋은 상황을 일찍 만들었으니 끝까지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이고자 했다.”
“선수들의 노력을 잘 비춰지지 않는다. 분명 결과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 멀리서 온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마치지 못한 채 훈련에 임한다. 버스에서 졸면서 이동하고, 호텔로 돌아와서도 또 존다.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
“아무래도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안 되는 것도 속상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다. 축구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개선만 된다면 더 잘할 자신이 있다. 우리 발목을 우리가 잡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많은 분께서 들었을 때 핑계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부분이 승패를 결정짓는다. 하나하나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다. 다 같이 신경 썼으면 좋겠다.”
Q. 수원 잔디는 괜찮아 보였다. 오만전 고양과 비교해보면 어떤가.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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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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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은 9~10차전 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영광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선수들에게 무게감,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격려를 더 많이 해줬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1위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대로 1위 월드컵으로 향할 것이다.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
Q.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같은지.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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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민재, 이강인이 없었다. 빈자리가 아쉬웠는지.
“특별히 이야기할 부분은 없다.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없는 것은 큰 손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뛴 선수들도 제 몫을 다 해줬다. 너무나도 고맙다. 부상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만전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줬고, 오늘도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했다. 핵심 선수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6월 일정에는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합류해 더 강한 팀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Q.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가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있는지.
“유럽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매순간 성장 중이다. 나도 매일매일 배우고 있다.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월드컵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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