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은 라팍에서 치른 3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렸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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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강팀으로 만드는 주 무기는 '라팍(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홈런'이다. 올해도 이 승리 공식은 유효하다.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벌써 홈런 10개가 나왔다. 삼성은 이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박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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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좋았다. 삼성은 지난 22~23일 홈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합계 33안타로 24점을 뽑았다. 22일 스코어가 13-5(18안타 2홈런), 23일 스코어가 11-7(15안타 4홈런)이다. 22일에는 김헌곤, 구자욱이 포문을 열었다. 23일 경기에선 르윈 디아즈(2개), 김영웅, 박병호가 홈런 4방을 몰아쳤다.
구자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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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24일) 하루 휴식했으면 기세가 꺾일 만도 한데, 삼성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주중 3연전 첫 경기인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4-5로 이겼는데, 홈런으로만 11점을 뽑았다. 김영웅이 만루홈런, 이재현이 3점포, 구자욱이 3점포, 박병호가 솔로포를 각각 터트렸다. 개막 첫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디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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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개장한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담장까지의 거리가 중앙 122.5m, 좌우 99.5m다. 프로야구 홈구장 중 서울 잠실구장(중앙 125m, 좌우 100m)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외야 담장이 부채꼴 모양이 아닌 팔각형이라 좌중간·우중간까지의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 짧다.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조다.
김영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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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팀 홈런 185개로 전체 1위였다. 그중 64%에 달하는 119개를 대구에서 쳤다. 올해도 시작과 동시에 지난해를 능가하는 '홈 텃세'를 과시하고 있다. 간판타자 구자욱, 외국인 타자 디아즈, 홈런왕 출신 베테랑 박병호 등 주축 타자들의 배트에서 홈런이 나와 더 고무적이다.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조기 마감했던 신예 거포 김영웅이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것도 호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역시 '홈런의 팀'답게 좋은 홈런들이 터져 승기를 가져왔다"며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충실히 한 덕에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며 흐뭇해했다.
이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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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우승팀 삼성이 올해 우승에 도전하려면, 마운드가 분발해야 한다. 개막 3연승 기간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67로 전체 6위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아리엘 후라도만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을 뿐, 2차전 선발 백정현(2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3차전 선발 최원태(5이닝 4실점)는 체면치레만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6.08로 리그 평균(5.58)을 웃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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