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데인 더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31)을 원하는 팀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뀌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야구대표팀 승선도 불투명해졌다.
미국 ‘댈러스모닝뉴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더닝이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로 이관됐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웨이버 공시된 뒤 이틀 동안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고, 텍사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더닝은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강등됐다. 원하는 팀이 있었다면 40인 로스터로 메이저리거 신분이 유지될 수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불과 2년 전까지 텍사스 팀 내 최다승을 거둔 핵심 선발이었지만 순식간에 추락했다. 2023년 35경기(26선발·172⅔이닝) 12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3.70 탈삼진 140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더닝은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우승 반지까지 꼈지만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마이너 옵션으로 트리플A에 내려가는 등 고전했다. 26경기(15선발·95이닝) 5승7패 평균자책점 5.31 탈삼진 91개에 그쳤다. 어깨 부상 여파로 싱커 평균 구속이 89.7마일(144.4km)로 전년 대비 1.2마일(1.9km) 하락하며 구위와 구종 가치 모두 떨어졌다.
지난주 예비 선발 자원으로 베테랑 좌완 패트릭 코빈을 1년 100만 달러에 영입한 텍사스는 더닝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러나 48시간 동안 원하는 팀 나오지 않았다. 웨이버 클레임을 하는 팀은 올해 더닝의 연봉 266만 달러 부담해야 했는데 그 정도 금액을 쓰면서 영입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게 냉정한 시장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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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 더닝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하면 내년 WBC 태극마크도 어려워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대표팀은 국제대회 명예 회복을 위해 최정예 전력을 구축할 계획이고, 한국인부터 한국계 메이저리거 선수들까지 두루 체크하고 있다.
2026년 WBC를 기약했지만 올해 더닝의 신분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하면서 대표팀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왼팔 이두에 한글로 ‘같은 피’라는 문신도 새길 만큼 한국에 애정이 있는 더닝의 태극마크가 불발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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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넘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갈수록 국제대회에서 통할 만한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가 부족하다.
국제대회 부진과 직결되는 에이스 부재 속에 더닝의 하락세는 한국야구대표팀 입장에서도 아쉽다. 현재 한국인은 물론 한국계 메이저리그 투수도 전멸 직전이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조 로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있지만 WBC는 2006년 1회 대회 때만 조부모 혈통에 따른 국적 선택을 허용했고, 그 이후로 이 규정을 없앴다. WBC 규정상 로스는 차출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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