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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ML 37경기 뛰고 SF 운명 짊어진 이정후…"최고의 지원, 팀에 보답하고 싶다" 의구심 지우고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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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끝낸 이정후는 290일 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3회초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태평양을 건너서 온, 한국인 야수. 메이저리그에서 불과 37경기 밖에 뛰지 않은 남자가 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남자’가 된 이정후(27)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무안타지만 건강하게 시범경기를 마무리 한 게 수확이다.

등 부상으로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이정후는 지난 24일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의 연습경기에 나서면서 복귀했다. 그리고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출장했고 건강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2할5푼(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OPS .829로 마무리 했다.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는 2루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던 이정후는 25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지만 타구질 자체는 괜찮았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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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최종전, 이정후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유망주 우완 잭슨 조브를 상대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조브의 초구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쳤다. 하지만 높게 뜨면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초구 볼을 골라냈고 2구 95.5마일 포심을 쳤지만 파울이 됐고 3구째 86마일 체인지업에 반응했지만 우측 파울라인 바깥쪽으로 빠졌다. 2루타성 타구였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결국 4구째 86.9마일 낮은 코스의 커터를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낮은 쪽 절묘한 코스에 꽂혔다.

5회 2사 2루의 득점권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바뀐 투수 케이시 마이즈를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 95.6마일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바깥쪽 83.3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이날 3타석을 소화하고 6회말 수비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다.

이정후는 교체된 이후 이날 경기 중계방송을 진행한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후는 “어깨와 등 상태 모두 너무 좋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생각 뿐이다. 개막전도 준비 다 됐다”라며 개막전 출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되돌아 봐달라는 질문에 “메이저리그에서 2년, 한국에서 7년을 스프링캠프 치렀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며 “최고의 구단에서 최고의 지원으로 건강한 복귀를 도와줬다. 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전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4회말 2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2.27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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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타순, 중견수 수비에 대한 질문에 이정후는 “어느 타선이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경기장 나가서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중견수들도 이곳에서 잘해왔다. 나도 그에 못지 않게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부상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생활도 만족한다고 웃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고 싶었다. 메이저에서 뛰는 꿈도 이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사는 꿈까지 이뤘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햄버거를 가장 좋아한다. 구단에서 준비해주는 햄버거도 정말 맛있다”고 웃었다.

인터뷰 내내 중계진은 이정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와 구단에 애정을 드러내면서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율 2할6푼2리, OPS .64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전력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2.27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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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정후를 중요한 X-팩터로 평가하면서 ‘윌리 아다메스가 프리에이전트로 합류하며 자이언츠 타선은 분명히 전력 상승 효과를 볼 것이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진출 수준의 공격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이정후가 라인업에 꼭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비록 지난해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지만 몇가지 심층 지표는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배트 중심에 맞힌 비율 37.1%, 헛스윙률 9.6%, 삼진율 8.2% 등의 지표는 2년차 시즌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정후가 건강하게 2년차 시즌에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진정한 샌프란시스코의 남자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2025시즌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기사에서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 전 좋은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 즉 이 얘기는 그 전에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부상 전까지 OPS는 .600대였다. 이게 이정후의 진짜 실력일 수도 있다’라며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올해 라인업을 예측하면서 이정후를 3번 중견수로 둔 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경쟁의 가장 큰 와일드카드였던 이정후는 그의 상한선 혹은 하한선이 어디인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웨이드 보그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3010안타 레전드)였지만 이제 무슨 의미일지 모르겠다. 별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라면서 ‘캠프 후반 등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어쩌면 꽤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며 물음표를 거두지 않았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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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가 올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운명을 짊어진 것은 분명하다. 등 부상으로 모두가 가슴 철렁했지만 마지막 시범경기 3경기를 건강하게 연달아 소화했다. 개막전 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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