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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부진한 활약에도 잠재성 믿고 여전히 인기 좋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7일(한국시간) "올여름 울버햄튼은 매우 바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1400만 파운드(약 265억 원)짜리 유명 선수 황희찬과 작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잔류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도 리그 17위로 안심할 위치는 아니지만, 18위 입스위치 타운에 9점 차로 앞서고 있다.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한 선택이 아직까지는 정답으로 보인다.
다만 여름에 대대적인 변화는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몰리뉴 뉴스는 "페레이라는 울브스를 계속 PL에 남게 할 것 같다. 매우 힘든 시즌이었지만, 페레이라 선임이 결실을 맺은 듯하다. 구단 관계자들이 여름 이적시장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 몇몇 대형 스타들이 탈출하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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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도 그중 한 명이다. 매체는 "넬송 세메두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마테우스 쿠냐도 바이아웃 조항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선수는 황희찬"이라며 "황희찬은 이번 여름 울브스와 결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러브콜도 날아들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그를 점찍었고, 공식 오퍼까지 보냈다. 당시 황희찬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NFS(Not for sale)'를 외치며 황희찬을 지키기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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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가 됐다. 황희찬은 초반부터 연이은 부상과 역할 변경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에야 마수걸이 골이 나왔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연속골을 기록하며 부활하는가 싶었으나 다시 교체 자원으로 내려갔다.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은 기대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엔 두 골만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리암 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황희찬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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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에서 활동 중인 킨 기자는 황희찬의 여름 이적에 힘을 실었다. 울버햄튼 소식에 능통한 그는 "황희찬은 여전히 실력을 갖추고 있고, 여전히 득점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이상한 부상을 입곤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에겐 꾸준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킨은 "황희찬은 자신감이 기반이 되는 선수처럼 보인다. 그는 고전할 때나 팬들의 비판을 받을 때-때로는 불공평했지만- 매우 빠르게 고개를 떨구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계속해서 그런다면 힘든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황희찬과 자연스러운 이별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행복해지고 싶어 할 것이다. 황희찬은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고, 꾸준히 뛰지도 못한다. 경기에 나설 때도 일관적으로 활약하지 못한다"라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황희찬은 여러 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도중에도 웨스트햄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황희찬의 옛 스승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면서 소문이 수그러들었다. 마르세유가 다시 황희찬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때마침 메이슨 그린우드가 데 제르비 감독의 눈밖에 났기 때문. 그린우드는 지난해 여름 마르세유에 합류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갈등을 빚고 있다. 만약 데 제르비 감독이 그린우드를 내친다면 황희찬으로 대체할 수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황희찬을 강력히 원했고, 황희찬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여기에 때마침 황희찬이 부상을 벗어나서 3월 A매치 2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주목할만 하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사실상 복귀전이었던 오만전에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서 요르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긋지긋했던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고 입증했다.
폼이 살아난 황희찬이라면 어느 팀에 가서라도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라면 저점 매수가 될 수 있다.그런 선수이기에 이번 시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르세유 등 여러 명문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보내는 것.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 메르카토, 울버햄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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