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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뒤통수!…'오언급 배신자' 아놀드, 레알 이적 임박 HERE WE GO 떴다→"유니폼 화형" 팬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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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버풀 유스 출신이자 로컬 보이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 리버풀)를 향한 레즈 팬들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잉글랜드 국적 최후의 발롱도르 수상자 마이클 오언(45)과 유사한 행보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하면서 현지에선 유니폼 화형식까지 진행되는 등 갈등이 격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레즈에서 팀 중심으로 활약하다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깜짝 이적한 오언은 당시 '역대급 유다'로 지목받아 홍역을 치렀다.

1999년에도 중원 에이스이자 역시 리버풀 유스 출신이던 스티브 맥마나만을 FA로 로스 발롱코스에 뺏겨 트라우마가 상당했는데 오언이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리버풀 팬들에게 '미운털 선배들' 전철을 밟은 배신자로 선명한 낙인이 찍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기브미 스포츠'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임박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는 “거대한 이적이 수면 위로 (점차) 떠오르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 간 구두 합의가 거의 완료됐다"면서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서를 받았다. 이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다"고 귀띔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에게 5년 계약을 제안했다. 다만 주급 수준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예상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38억 원)다.

공신력이 높은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리버풀 라이트백 알렉산더아놀드의 FA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적 완료를 위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양 측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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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아놀드는 잉글랜드 국적으로 리버풀 '성골 유스' 출신이다.

오른발에서 뿜어져나오는 정교한 패스와 킥이 일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덕분에 풀백임에도 날카로운 '발톱'을 종종 드러냈다. 정확한 크로스와 예리한 프리킥으로 안필드를 열광시켰다.

전임 위르겐 클롭과 현직 아르네 슬롯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하며 그가 지닌 공격성을 십분 활용했다.

'클롭의 황태자'였다. 2016년 1군 입성 뒤 곧장 주전 라이트백 입지를 꿰찼다.

리버풀은 신예 풀백 활약을 등에 업고 30년 만에 EPL 우승과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석권 등 굵직한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올여름까지였다. 레즈는 진즉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두세 걸음 늦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선배 오언과 맥마나만처럼 이미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오퍼를 받고 맘이 흔들린 상태였다.

실제 '현 소속 구단과 계약이 6개월 이하 남아 있을 경우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보스만 룰을 활용해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이어갔고 현재 구두 합의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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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유스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운 세계 최정상급 풀백을 이적료 0원에 내줄 위기다.

로마노는 "지난겨울부터 알렉산더아놀드를 노린 레알 마드리드다. 이땐 리버풀이 단호히 거절했다. (레즈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을 열망했지만 이젠 거스르기가 어려울 듯보인다. 결말이 바뀌었다"며 레즈 수뇌부의 씁쓸한 속내를 조명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의 마드리드행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자 현재 레알 마드리드 중원사령관인 주드 벨링엄(21) 역할이 크다.

"알렉산더아놀드와 벨링엄은 피치 밖에서도 '절친'이다. 벨링엄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뛸 때 리버풀과 연결된 적이 있는데 이때도 알렉산더아놀드와 인연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둘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뛸 게 유력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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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은 대로(大怒)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버풀 팬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알렉산더아놀드 '붉은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이번 시즌 구단 잔여 경기에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지를 얻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의 한 팬이 알렉산더아놀드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해 그의 마드리드행에 항의했다. 또 다른 팬은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혀 출전시키지 말고 부주장 완장 역시 박탈해야 한다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유니폼 화형식' 영상에 달린 댓글이 매서웠다.

"EPL 우승식에서 빼야 한다" "경기에 못 뛰게 하라" "배신자 유다" 등 21년 만에 재현된 성골 유스의 마드리드행을 향한 노여움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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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는 레즈대로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대체자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주역인 제레미 프림퐁(24, 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93억 원)에 이르는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5일 "슬롯 감독의 마음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알렉산더아놀드를 프림퐁으로 교체하는 것이 올여름 그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라면서 "구단은 물론 슬롯 개인적으로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프림퐁 에이전트와 전화 통화까지 한 차례 나눴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풀백인 프림퐁은 분데스리가 대표 스피드스터로 꼽힌다. 스프린트 횟수와 최고 속력, 가속도 등 주력과 관련된 각종 지표에서 4시즌째 리그 톱 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 포지션인 라이트백뿐 아니라 오른쪽 윙어, 윙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성이 돋보인다.

빠른 발과 영민한 오프 더 볼 무브를 활용해 '눈에 띄는' 박스 침투와 측면을 벌려주는 '보이지 않는' 연계, 두루 유능하다.

침투와 연계 모두 일가견을 보여 스탯 생산성이 눈부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9골 7도움을 쓸어담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몰아쳤다.

풀백 또는 백3 오른쪽을 주로 맡는 선수가 웬만한 주전 스트라이커 기록을 찍어 기염을 토했다(공식전 47경기 14골 10도움).

지난해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의 12연패(聯覇)를 저지하고 DFB 포칼컵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젊은 피다.

올 시즌 역시 사비 알론소 감독 총애를 듬뿍 받았다. 리그 26경기 4골 5도움을 수확했다.

상대 수비진이 파트리크 시크(17골) 플로리안 비르츠(9골) 빅터 보니페이스(7골)에게 집중할 때 허를 곧잘 찔렀다.

스카이 스포츠는 "슬롯 감독은 레즈 오른 측면에 공격적인 터치를 주고 싶어 한다. 리버풀이 현재 프림퐁 커리어에 딱 들어맞는, 매력적인 클럽이란 걸 (개인적으로도) 어필하는 이유"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책정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다. 리버풀은 해당 범위 내에서 (이른 시일 안에) 초기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크다"며 '성골 유스'의 충격 이적으로 대미지를 입은 리버풀 보드진의 잰걸음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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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퐁은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십년간 잉글랜드에서 기량을 닦았다.

프로 데뷔도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했다. 영국 생활이 낯설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과 레버쿠젠 보드진 간 사이도 나쁘지 않아 이번 여름, 협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네덜란드 레전드 수비수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V 에인트호번, AC 밀란에서 맹활약한 야프 스탐(52)은 지난 23일 전 소속팀에 프림퐁 영입을 강력 추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에버'와 인터뷰에서 "프림퐁은 맨유 시스템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다. 득점과 찬스 메이킹이 동시에 가능한 흥미로운 인물"이라면서 "라이트백뿐 아니라 윙어·윙백으로도 뛸 수 있다. 맨유 우측면에 잘 들어맞을 것이다. 구단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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