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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던졌지만 볼넷 자멸… 삼성 대형 루키의 약점 노출? 박진만 믿음, "좋은 자극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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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신인인 배찬승(19)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두 경기 모두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강속구를 던졌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올 시즌 첫 등판이자 자신의 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3일 대구 키움전에서는 1이닝 동안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배찬승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5㎞가 나왔다. 그러나 27일 대구 NC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한 끝에 1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도 구속은 괜찮았다. 배찬승은 팀이 5-4로 경기를 뒤집은 6회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배찬승에게 거는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배찬승은 첫 타자인 김휘집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대타 천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슬라이더 두 개로 모두 헛스윙을 유도하며 2S로 타석을 시작했기에 더 아쉬웠다.

이어 권희동에게도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가 공략 당하며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김주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거푸 네 개의 볼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영점이 안 잡히고 제구가 크게 날렸다.

이어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지만 데이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결국 실점했다. 역시 공이 많이 날렸다. 결국 삼성은 이제희로 투수를 교체했고 이재희가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배찬승을 구원했다. 이날 배찬승은 좌타자에게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우타자에게는 굉장히 고전했다.

첫 경기보다 살짝 줄기는 했지만 최고 153.3㎞(트랙맨 기준)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러나 우타자 상대 제구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었다. 아직 두 경기이기는 하지만 배찬승의 좌·우 스플릿은 확연히 구분이 된다. 좌타자 세 명을 상대로는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우타자(6타석)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500, 피출루율 0.667를 기록하고 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우타자 상대에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에 대해 특별한 생각보다는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박 감독은 “첫 타자는 삼진을 잡았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하다보니 빗맞은 안타가 나오고서부터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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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것들은 게임을 통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 분명히 구위는 워낙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그런 경험도 분명히 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전날 24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도 대기가 가능하다. 박 감독은 “투구 수에 따라 (연투 여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오늘 정도는 분명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우완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계속 4번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라인업을 보면 좌우 라인업을 하다 보니까 강민호가 계속 4번에 들어갔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든지, 박병호의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오면 아마 둘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영구적으로 이어질 타순은 아니라고 밝혔다.

후라도는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잘 끊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느낌은 없지만 어느 순간 6~7회를 안정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후라도 특유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한편 삼성은 29일 원태인, 30일 대니 레예스가 선발로 나간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두 선수는 각각 5이닝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박 감독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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