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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브라질이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은 더 이상 브라질 사령탑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감독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도리발 감독은 브라질에서 명망 있는 감독이었다. 산투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인테르나시오날, 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등 브라질 명문 클럽들은 모두 지휘를 했다. 2023년 상파울루를 끝으로 감독직을 떠난 도리발 감독은 2024년 1월 치치 감독 후임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부임했다.

그러나 성적은 처참했다. 현재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에 올라있다.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6승 3무 5패로 부진 중이며 무려 15실점을 허용했다. 만일 남은 2경기에서 패배하고 하위 팀들이 2연승을 거둘 시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결국 브라질이 칼을 빼 들었다. 직전 아르헨티나전 대패가 명분이 됐다. 브라질은 26일 아르헨티나와의 남미 예선 14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빠졌음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1-4 완패를 당했다.

브라질 치욕의 날이었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1-4 완패를 당한 것은 무려 66년 만의 일이었다. 이날 패배로 월드컵 본선행에 본격적인 적신호가 켜진 것. 1930 우루과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전 대회 출전 중인 브라질이기에 더욱더 충격은 컸다.

부진의 대가로 도리발 감독이 경질됐다. 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부임설이 돌았지만 브라질의 선택은 현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 사령탑 제르제 제수스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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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팅뉴스'는 29일 "벤피카와 스포르팅 CP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쌓은 제수스가 역대 3번째 브라질 국적이 아닌 브라질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글로보'도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지휘 중인 제수스 감독이 브라질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하다.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는 제수스 감독과 협상을 할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을 가장 원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브라질 축구협회와 제수스 감독 사이에 논의는 긍정적이다. 알 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가 종료될 때까지 제수스 감독이 남기를 바라고 있다. 제수스 감독은 브라질을 맡는 게 꿈이었다. 따라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포기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제수스 감독은 1954년생으로 70세 노장이다. 1990년대부터 감독 생활을 했는데 벤피카를 성공적으로 이끈 게 주요 경력이다. 지난 2023년부터 알 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 알 힐랄을 이끌며 공식전 28연승을 기록, 세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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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질 대표 선수와도 인연이 있는 제수스 감독이다. 현재 산투스에서 활약 중인 네이마르가 알 힐랄 소속이었을 당시 그를 지도했던 제수스 감독이다. 그런데 네이마르 기용과 관련해 불화설을 겪었다.

'글로보'는 "지난 10년간 가장 뛰어난 브라질 선수였던 네이마르는 제수스에 대한 불만을 품은 채 알 힐랄을 떠났다. 네이마르는 올해 2월 '제수스가 내가 팀의 다른 선수들과 같은 컨디션이 아니라고 말했을 때, 매우 화가 났다'라고 밝힌 바 있다"라며 주목했다.

이어 "만약 제수스가 브라질 축구협회와 합의에 도달하게 된다면 그는 네이마르와 화해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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