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4호 동점 홈런을 터트린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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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주전 내야수) 김도영과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뒤 빈자리를 메운 선수들이 상대 팀 좋은 투수들의 공을 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불펜 투수들 역시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이 감독은 개막 직후의 4연패를 '위기'로 여기지 않았다. "시즌 후반에 부진한 것보다는 차라리 초반에 꼬이는 게 낫다"며 "오히려 우리가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될 거다. 어떻게든 잘 버텨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KIA의 최다 연패는 '4'였다. 5연패 이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도 그랬다. KIA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6이닝 2실점)을 상대로 초반 고전했지만, 결국 역전했다.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이 그 선봉에 섰다. 위즈덤은 팀이 1-2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천금 같은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류현진의 2구째 낮은 컷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위즈덤의 시즌 4호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4연패를 끊은 뒤 기뻐하는 KIA 선수들.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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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2021~2023년) 연속 20홈런을 친 거포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받고 올해 KIA에 왔다. 지난 25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아치를 그린 뒤 주말 3연전 전 경기에서 대포를 쏘아올려 문보경(LG 트윈스·4개)과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KIA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고, 위즈덤은 쐐기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완성했다.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4호 동점 홈런을 터트린 KIA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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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LG의 경기는 구장 시설물 안전 점검을 이유로 취소됐다. 전날(29일)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이 중 한 명은 머리를 맞아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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