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31일 정승원의 세리머니에 대해 '비신사적 행위로 보기 어려워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 1' 6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후반 45분 동점 골을 넣어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서울=뉴스핌] FC서울 정승원이 득점 후 달려가고 있다. [사진=FC서울] 2025.03.31 phot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경기에서 정승원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빚었다. 정승원은 득점 성공 후 정반대 편에 있던 친정팀 대구 서포터즈 쪽으로 역주행해 오른손을 귀에 손을 대는 동작을 취했다. 보통 상대 팀의 야유에 대응할 때 쓰는 동작이다. 이 장면 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축구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거나 과한 세리머니를 자제한다. 친정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다. 이로 인해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는 곧바로 논란이 됐다.
정승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리머니에 대해 "대구에 오래 있었고 축구를 하다가 야유도 많이 들었다. 대구 팬들께 이렇게 성장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FC서울 정승원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FC서울] 2025.03.31 phot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양 팀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놨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동점 상황이었기에 굳이 그런 세리머니를 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로 동업자 정신이 있다. 몸담았던 팀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이 경기 도중 대구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았다. 골을 넣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정승원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관중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를 할 경우 선수는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및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후 징계는 없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정승원의 세리머니가 모욕적 손짓이 아니었고 동료들이 말려 관중 소요 사태로 이어지지 않아 비신사적 행위로 보기 어려워 상벌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