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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효 슈팅 6개 중 5골을 넣은 선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겠어요."
올해 K리그 초반 득점 부문 선두는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다. 6라운드까지 5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1위다. 2위 그룹인 콤파뇨(전북 현대), 아사니(광주FC), 이동경(김천 상무) 등과 비교해 2골을 더 넣었다.
자연스럽게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지난달 2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 선발로 나섰다.
주민규 스스로는 대표팀 소집마다 "당장 앞의 경기만 본다"라며 본선 생각은 일절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꺼내 왔다. 물론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최종 발탁은 오직 홍명보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주민규의 질문 세례를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선수가 계속 나와주기를 바라는 상황에서 주민규가 늘 자기 자신에게 의문을 품고 발전을 위해 대표팀을 오래 뛰었던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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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유효 슈팅 6개 중 5골 넣는 선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해줄 게 있느냐"라며 웃은 뒤 "저보다 낫다. 이야기를 해줄 것이 있겠는가. 심리적으로 그게 (대표 선수의) 무게감이다. 팬들이나 언론에 대해 (경기가) 잘되지 않으면 어떻떤 방식으로 관리를 할 것인지, 이런 흐름으로 끝까지 시즌을 가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정신적인 부분의 관리를 제가 잘 해줘야 한다. 주민규도 정신 관리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평정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하나의 흐름 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세 명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주민규가 공간 활용과 순간 기회 포착이 뛰어나다면 오현규는 저돌적이고 힘을 앞세운 돌파가 인상적이다. 오세훈은 제공권을 앞세우는 능력이 좋다. 이들 외에도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회복하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조규성(미트윌란)이 기다리고 있고 더 어린 선수 중에는 이영재(그라스호퍼)도 있다.
언제라도 대체 가능한 선수가 있다는 점은 주민규의 입에서 "본선보다는 지금 준비하는 경기만 집중해야 한다"라는 말로 이어진다. 욕심을 낸다고 될 것도 아니고 본선 직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도 어렵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어봤던 황 감독은 주민규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그게 현명한 대답일 수도 있다. 저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나갈 때 다시 뛸 것이로 생각은 못 했다. 하루하루 일본 J리그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2년이 지났고 그러다 보니까 1년 반 남더라. 그 당시부터 희망이 조금 보이더라. 처음부터 '가겠다'라는 목표를 세워서 될 것은 아니다. 정말 주민규 말대로 경기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아마 그 지점(=월드컵 본선)에 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제로톱을 쓸 수도 있고 (상대의) 여러 가지 상반되는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대응할 수 있겠지만, 축구라는 것이 득점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또, 상대가 수비적으로 돌아섰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나 개인적으로 봐도 골잡이, 원톱은 필요하다"라며 주민규가 대전에서 훨훨 날아주고 저 멀리 있는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내기를 기대했다.
마침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 HD와 18라운드가 앞당겨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주민규가 뛰었던 팀이다. 1위 사수, 강팀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주민규가 골망을 가르고 승리를 배달해 주기를 바라는 황 감독과 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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