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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최신식 설계를 도입했다. 실제 관람 여건이 굉장히 좋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부지의 한계가 있어 수용 규모는 1만8000석으로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여건 속에서 최상의 경기장을 지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또한 NC파크를 여러 각도에서 벤치마킹했다. NC 팬들은 나름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부심이 어이없는 사건으로 생채기가 났다. 지난 3월 29일 NC와 LG의 경기가 막 시작된 시점, 3루 측 매점 쪽에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구조물은 지면으로부터 높이 17.5m 위에 위치한 창문에 달려 있던 알루미늄 소재로 NC파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길이 2.6m에 폭은 40㎝, 무게 60㎏의 구조물이었다.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구조물이 떨어진 자리에는 팬들이 있었다. 세 명이 다친 가운데 그중 머리에 그 구조물을 맞은 한 여성 팬이 의식을 찾지 못한 끝에 31일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
사건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다른 한 팬도 쇄골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즐기는 야구장에서 비극이 일어난 셈이다. 이에 KBO는 1일부터 3일까지 공식 애도 기간을 지정하는 한편, 1군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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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오래될수록 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번은 구장 구조물의 사고였지만, 사직구장의 경우 골격도 오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NC파크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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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추가로 더 검진을 받기로 했다. 사직구장은 부산시로부터 2년 주기로 정밀 안전 진단을 받고 있고 최근 실시한 점검 결과로는 사직야구장 내·외부 시설물 및 골조 등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았다. 이에 더불어 롯데는 “외부 안전 진단 업체 점검도 이번 주말 3연전에 앞서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의 퓨처스 구장인 김해 상동야구장 역시 비시즌 기간 동안 전체 시설물 개·보수 및 안전 점검 실시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추가로 팬들의 안전을 위해 전체 시설물 점검 및 부착물, 고정 피스 등 일괄 점검 진행 중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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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리그가 재개되는 가운데 4개 구장에서는 응원단 운영 없이 조용하게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경기 전에는 묵념도 진행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단 전원은 근조 리본을 단다. 애도 기간이 끝나면 원래대로 응원단 응원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각 구단들은 SNS 콘텐츠 업로드를 최소화하고 예정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등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리그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으로 사고가 난 NC파크의 경찰 조사 결과, 그리고 안전 점검 결과 또한 관심을 모은다. 창원 경기가 계속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리그 전체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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