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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EPL 최악의 배신자 옹호하다니…"레알? 누구나 가고 싶은 곳,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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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선택을 옹호했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어할 거라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알렉산더-아놀드 입장에서 거절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현재 영국을 흔들고 있는 최고의 화젯거리다. 리버풀 유스 출신이자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풀백 알렉산더-아놀드가 구단의 재계약 요구를 거절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작된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정황상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날 게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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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인 루니가 알렉산더-아놀드를 옹호하며 기름을 끼얹었다. 공교롭게도 루니는 리버풀의 최대 라이벌인 맨유의 레전드 출신이다.

루니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만약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려고 한다면, 이는 그에게 공정한 일"이라며 "나도 한때 스페인으로 이적하는 유혹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는 26살이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리버풀에 남아 커리어를 바칠지, 아니면 레알로 이적할지 고민해야 한다. 레알은 그를 분명히 원하고 있다"면서 "레알은 놀라운 역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클럽이기 때문에 레알 이적은 그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가 거절하기에는 너무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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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는 누구에게나 꿈의 클럽이며, 본인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맨유에서 뛰던 지난 2010년 루니는 맨유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모색했는데, 당시 첼시와 레알,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접근하자 레알과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꿈을 꾼 것이다.

그는 "레알행이 유력했지만, 내가 생각한 곳은 바르셀로나였다.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뛰면서 어떻게 팀에 맞춰갈지 생각했다"면서 "나는 결국 맨유에 남기로 결정했지만, 당시 바르셀로나는 놀라운 팀이었고 어떤 선수라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했을 것"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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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의 슈퍼스타를 보유했기 때문에 알렉산더-아놀드가 그들과 함께 뛰는 걸 생각하는 것은 매력적일 거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걸 비난할 생각이 없다. 스페인 이적은 그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를 응원했다.

선배이자 같은 경험을 겪었던 루니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조언을 건넨 이유와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루니의 칼럼을 접한 리버풀 팬들은 속이 뒤집어질 듯하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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