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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시청자 심장을 쥐고 흔들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뒤집는 전개로 그야말로 폭주 중이다.
첫 회부터 단 한 번도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은 '보물섬'은 단순한 복수극이라 보기엔 전개가 너무 미쳤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서동주는 누가 내 편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는 속고 속이는 싸움 한가운데 서 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이 불을 질렀다. 처음엔 서동주의 친부가 주상욱으로 밝혀지는 듯했다. 사진 속 주상욱 품에 안긴 어린 서동주. 그 사진을 갖고 있던 피마담 손지나는 여순호가 아버지일 거라 추정했다. 알고 보니 여순호는 서동주의 연인 홍화연의 아버지였다. 뒤엉킨 관계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보물섬'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두 번 꼬아 정통 복수극의 틀을 깨부쉈다. 클래식한 틀 속에 예상 불가의 전개를 심어넣은 시청률 블랙홀. 남은 4회에서 어떤 판이 또 벌어질지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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